▲ 충전 중인 전기차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증가했습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29.9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성장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17.7%를 기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2.7GWh로 3위(점유율 9.8%)를 유지했습니다.
SK온은 38.6% 성장한 6.1GWh로 4위(점유율 4.7%)에 올랐습니다.
반면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한 4.2GWh로, 5위에서 8위(점유율 3.2%)로 밀려났습니다.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는 이어졌습니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성장한 49.6GWh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습니다.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8.2%입니다.
BYD(비야디)는 81.0% 성장한 21.9Wh로 2위(16.9%)를 지켰습니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도 자체 생산하는 BYD는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CALB(5.0GWh·점유율 3.8%)와 고션(4.6GWh·점유율 3.5%)도 각각 전년 대비 42.9%, 76.9% 성장하며 6위와 7위에 올랐습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5.1GWh로 5위(점유율 3.9%)를 기록했습니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며 "북미 현지 생산 확대와 원자재 공주원인으로급처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