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고율 상호관세'의 주요 타깃이 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급히 공동 대응 모색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6일 블룸버그통신과 현지 매체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회원국 지도자들과 연이어 통화하며 미국 관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에도 높은 상호관세가 부과됐지만, 일부 주변국은 더 높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과 대화했으며,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도 상호관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0일에는 아세안 경제 장관들이 모여 미국 상호관세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와르 총리는 미국 관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당국과도 협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아세안은 미국의 상호관세 충격이 큰 지역으로 꼽힙니다.
회원국 중에는 캄보디아가 49%로 상호관세율이 가장 높았고, 라오스(48%), 베트남(46%), 미얀마(44%), 태국(36%), 인도네시아(32%)가 뒤를 이었습니다.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는 24%, 필리핀은 17%, 싱가포르는 1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