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이튿날…도심 곳곳 '환영·반발' 집회 이어져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튿날이자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반기는 집회와, 반발하는 사람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민준 기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벌써 모이고 있다고요?

<기자>

낮 1시부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이곳 광화문 광장 부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탄핵 선고 전 만큼 인파가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인원이 모여서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한 때 비가 많이 오던 와중에도 "헌재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앞서 전 목사 등은 어제(4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과가 나오자 시민 불복종 운동을 진행하겠다며 오늘 집회 참석을 독려했습니다.

대국본 측은 오늘 3만 명이 참가할 거라고 경찰에 신고한 상황입니다.

반면 함께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 온 세이브 코리아 측은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오늘 여의도에서 예정됐던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파면에 찬성하는 시민들도 오후 늦게부터 근처에 모인다는데 충돌 우려는 없겠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부터는 탄핵에 찬성해 오던 시민들도 헌재의 인용 소식을 자축하며 서울 도심에 모일 예정입니다.

세 시 반부터 민주노총, 퇴진 비상 행동, 촛불행동이 각각 동십자각 인근과 숭례문 주변에서 집회와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집회 참석자가 15만 명 이상 모일 걸로 단체 측은 예측하고 있는데, 찬반 집회 모두 오늘 저녁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경찰은 어제 선고 직후에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집회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된 만큼 오늘 양측 집회도 불상사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