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선고 이후 정치권 움직임 등은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치부 김기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제 파면된 이후에 메시지를 내긴 했는데, 아직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지금 아직 관저에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4일) 자신의 파면 선고 장면을 관저에서 TV 생중계로 지켜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울 서초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신변 정리와 자택 정비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경우 하루 정도 더 한남동 관저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된 지 이틀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이사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이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할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 이렇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조기 대선 준비 작업에 착수를 했고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는 8일 국무회의를 통해 차기 대선일을 공식 지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6월 3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대선에 출마할 현직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선거일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달 4일까지는 거취를 결정해야 합니다.
<앵커>
네, 이제 각 당에서는 대선 후보를 내놔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일단 대선 주자가 많은 상황인 것 같은데, 시간이 촉박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럴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마음에 상처 입은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한 이른바 애도 기간을 며칠 가진 뒤에 경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초에는 대선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다음 주쯤에는 당내 경선 선관위를 꾸려야 합니다.
대선 출마는 물론, 단체장 경력 등 지명도 있는 주자가 많아서 경선 흥행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당 내에는 있고요.
다만 대선 시간까지 시간이 워낙 촉박하기 때문에 탄핵 여파를 수습하고 전열을 가다듬는 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는 41%의 득표율로 당선이 됐는데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6.8%로 범 보수의 득표율 합이 52%로 오히려 높았거든요.
당시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견해 차이로 보수 진영 후보들이 분당을 겪으면서 지지표가 갈렸던 건데, 이번에는 당시의 학습 효과 등으로 탄핵 국면에서도 보수 진영이 분열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전과 다른 점입니다.
<앵커>
반대로 민주당은 당내 워낙 압도적인 후보가 있어서 국민의힘과는 상황이 달라 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탄핵 국면에서도 '민주당은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정당'이라면서 외연 넓히기에도 나섰거든요.
상속세 공제 현실화, 근로소득세 개편과 같은 중도층을 겨냥한 세제 개편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서 조만간 대표직에서 사퇴를 해야 하는데요.
주말을 지나서 다음 주 월요일 곧바로 물러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하루 정도 더 기다렸다가 대통령 선거일이 지정된 이후 사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이 대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던 사법 리스크도 일부 풀렸고, 지난 대선 때부터 계속된 이 대표의 위치를 견제할 만한 뚜렷한 당내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 상태여서, 경선이 너무 싱겁게 끝나서 흥행이 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