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각각 기각·각하, 그리고 인용 결정을 기대하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장외 여론전을 벌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 탄핵 소추 111일 만에 나오게 될 내일(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국민의힘은 헌재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야 이후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헌재 주변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 와중에, 당 지도부는 줄탄핵 등 이른바 의회 독재가 이 사태를 불러온 거라며 민주당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기각 또는 각하 결정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서둘러 개헌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헌법이) 제왕적 의회 헌법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대통령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 뜻을 보아 시대정신에 맞는 헌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도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지도부 회의를 연 민주당은 내일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것이라며 파면 결정을 뒷받침할 증거들이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새로 공개된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현장 취재 중이던 기자를 계엄군이 케이블 타이로 포박하려 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그 근거로 언급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비상계엄 선포, 포고령 1호, 무장군대를 동원한 국회와 중앙선관위 침탈, 정치인과 법조인 체포 지시 등이 모두 확실한 파면 사유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선수별, 상임위별로 파면 촉구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야 5당이 함께 공동 집회를 열고 이후에는 시민단체 주도 집회에 참석하며 파면 촉구 목소리에 힘을 실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