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진주경찰서
최근 경남 진주시에서 교도소 교도관이나 검찰 수사관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진주에서 포크레인 대여업을 하는 A 씨는 자신을 진주교도소 교도관이라고 소개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쓰일 포크레인을 문의하면서 방화복도 대리구매 해주면 포크레인 대여비도 함께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A 씨는 이 말을 믿고 해당 남성으로부터 건네받은 계좌에 현금 2억 원을 입금했으나 알고 보니 거짓말이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진주 한 조명업체에 진주교도소 교도관이라는 남성이 전화해 LED 전등 구매를 미끼로 수백만 원의 방검복 대리구매 결재를 유도하다가 미수에 그친 사례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들을 보이스피싱 범죄로 분류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수사기관을 사칭해 현금 1억 원을 받아 챙긴 중국 국적의 50대 B 씨가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B 씨는 지난달 7일 진주에 사는 피해자 C 씨에게 전화해 '검찰인데 선생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법원에 제출할 증거가 필요하다. 계좌 해킹 확인을 위해 돈을 인출해서 달라'고 속였습니다.
이후 B 씨는 진주 시내에서 C 씨로부터 현금 1억 원을 받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서울 한 모텔에 투숙 중이던 B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는 바로 끊어야 한다"며 "이와 같은 범죄에 속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진주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