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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일하던 전처 살해한 30대…경찰 사전안전조치에도 범행

편의점서 일하던 전처 살해한 30대…경찰 사전안전조치에도 범행
▲ 경기 시흥경찰서 전경

편의점에서 일하던 전처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나 자해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 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오늘 오전 1시 11분쯤 시흥시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전처 30대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후 미리 준비해 온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편의점을 방화한 혐의도 받습니다.

흉기에 찔린 B 씨는 경찰에서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눌러 신고했고, 경찰관들은 3분 20여 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A 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공조해 B 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도주한 A 씨를 추적했습니다.

불은 편의점의 소방시설과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오전 1시 19분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여 뒤인 오전 2시 13분 시흥시내에 주차된 차 안에 있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자해해 목 부위 등을 다친 상태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비슷한 시간 B 씨는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지난해 말 이혼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최근 들어 B 씨에게 접근해 협박했으며, 이로 인해 B 씨가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 씨는 지난달 24일 협박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관할하는 인천 남동경찰서에 안전조치 신청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B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으며, '안전조치 대상자'로 112에 등록했습니다.

이번 사건 당시 B 씨는 경찰로부터 받은 스마트워치를 눌러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긴급하게 현장 출동을 했으나, 범죄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인 A 씨는 자해로 인해 현재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회복 후 체포영장을 통해 신병을 확보한 뒤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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