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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트럼프 취임 후 미국인 수감자 잇달아 석방

탈레반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파예 홀(가운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탈레반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파예 홀(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잇따라 미국인을 석방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에서 억류됐던 미국 국적의 여성 파예 홀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에 게시된 영상에서 자신이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홀 씨는 영상에서 “미국 시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영상과 함께 “당신의 말에 매우 영광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인질 문제 특사인 애덤 볼러가 카타르 정부 당국자들과 협력해 홀 씨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월, 미국인 라이언 코벳과 윌리엄 매켄티 등 2명을 미국에 수감돼 있던 칸 모함마드와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했습니다.

이어 이달 20일에는 2년 넘게 억류돼 있던 미국인 조지 글레즈먼을 석방했습니다.

2021년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최근 국제사회로부터 정식 정부로 인정받기 위해 미국 측에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탈레반은 워싱턴DC 소재 아프간 대사관 통제권을 자신들에게 이양할 것을 요구했으며, 미국 측에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운영 재개도 촉구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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