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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역대 최악 될 듯"…영향 구역 3만 3천ha 넘어

"경북 산불, 역대 최악 될 듯"…영향 구역 3만 3천ha 넘어
▲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휩쓸고 간 의성군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경북 북동부로 6일째 번지고 있는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7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이번 산불의 영향 구역이 3만 3천204㏊로 추산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피해 면적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진화가 완료된 뒤 타지 않은 부분은 산불 영향 면적에는 포함되지만 피해 면적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통상 영향 면적이 실제 피해 면적보다 넓게 잡힙니다.

이번 산불의 영향 면적은 지역별로 의성이 1만 2천685㏊로 가장 넓고, 영덕 7천819㏊, 청송 5천㏊, 안동 4천500㏊, 영양 3천200㏊ 순입니다.

오늘 오전 기준 평균 진화율은 44.3%로 불을 절반도 끄지 못한 상태입니다.

청송이 77%로 가장 높지만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의성은 5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화마의 위협을 받는 안동은 52%에 불과합니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덕의 진화율은 10%, 영양의 진화율은 18%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을 고려할 때 불이 완전히 진화되면 피해 면적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북 북부 산불 이전 가장 많은 산림 피해를 낸 것 산불은 2000년 강원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입니다.

당시 2만 3천794㏊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피해가 컸던 산불은 2022년 3월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난 불로 1만 6천여㏊가 불에 탔습니다.

울진·삼척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며 열흘 동안 계속되다가 비가 내리자 꺼졌습니다.

진화 작업이 이뤄질 당시 울진·삼척 지역의 산불 영향 구역은 2만여㏊였습니다.

경북 북부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진화에 도움을 줄 정도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없어 완전 진화 시기를 예상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더딘 진화 속도와 산불 영향 구역의 면적, 이전에 발생한 산불의 산불 영향 구역과 실제 피해 면적 등을 종합하면 이번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면 2022년 울진·삼척의 피해 면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림·소방 당국은 오늘도 헬기 79대와 인력 4천여 명, 진화 차량 661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불 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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