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산청의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 바로 앞까지 확산했고, 한때 90%였던 진화율은 8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현장에 안개가 심해서 헬기가 뜨지 못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승연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산청은 산불 진화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산등성이가 뿌옇게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현장에 안개가 심한데요.
산림 당국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조금 전인 10시 반부터 헬기 진압 작전을 중단했습니다.
밤사이 산불은 더욱 번져 어제 낮 90%까지 올랐던 진화율이 오늘 아침 9시 기준 80%까지 떨어졌습니다.
전체 화선은 63km로 늘었고, 그중 잔여 화선이 12.5km로 어젯밤보다 5km 늘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도 더 늘어 1천680ha를 넘어섰습니다.
어제 한때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지리산국립공원 인근까지 번지기도 했는데요, 밤새 지리산국립공원 인접 지역 200미터까지 접근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안개가 걷히는 대로 헬기 30대를 투입해 오늘 하동 권역 위주로 불길을 잡을 계획입니다.
다행히 강풍주의보가 어젯밤 해제돼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피해도 더 심각해졌다고요?
<기자>
네, 부상자 1명이 추가됐는데요.
밤사이 산불을 진화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산비탈에서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산청 지역 인명 피해는 앞서 숨진 4명과 부상자 9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더 늘어 지금까지 주택과 공장 등 64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어제 한때 불이 진주까지 번지면서 대피 인원이 늘었고, 지금까지 산청과 하동, 진주 등에서 모두 1천700여 명이 12개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