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들어온 개인파산 신청 1천314건 가운데 유효한 데이터 1천302건을 분석한 '2024년 파산 면책 지원 실태'를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8천728건의 15%인 1천314건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로 들어왔습니다.
신청자의 86%는 50대 이상이었습니다.
50대가 22.7%, 60대 39.6%, 70대 19.0%, 80대 4.9%였습니다.
50대 이상은 통상 경제활동이 줄어드는 시기로, 이 시기에 생활비 부족과 상환 능력 저하로 개인파산 신청이 발생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산 신청자 가운데 남성은 61.8%, 여성은 38.2%였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83.9%였습니다.

가구 유형으로 보면 1인 가구가 68.4%로 가장 많았습니다.
1인 가구 비율은 2022년 57.3%에서 2023년 63.5%, 지난해 68.4%로 뛰는 등 오름세입니다.
채무 발생 원인을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생활비 부족'이 74.5%로 가장 많았고, '사업 경영 파탄'은 27.9%였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채무 보증과 사기 피해도 15.5%를 차지했습니다.
파산 신청자 가운데 직업이 없는 경우는 85.6%였고, 채권자가 4명 이상인 다중 채무자는 62.7%였습니다.
신청인 82%는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69.2%는 보증금 600만 원 미만 주택에 살고 있었습니다.
자산 총액 1천200만 원 미만은 90%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총 채무액은 신청자 60.1%가 1억 원 미만이었습니다.
2013년 7월 문을 연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울시민 1만 3천478명의 악성 부채 3조 6천118억 원에 대한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습니다.
정은정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빚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금융 교육과 함께 주거, 일자리, 의료 등 복지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