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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대원'도 못 피했다…이번 산불 왜 커졌나

<앵커>

그럼 이번에는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 산청 현장에서 본 산불이 커진 이유는?

[문현철/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호남대 교수) : 지금 산청 산불통합지휘센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지리산 천왕봉 아래 중산리라는 마을이 있고, 그 아래에 산청 양수발전소가 있습니다. 그곳에 지휘센터가 만들어져 있는데요. 그곳에서 제가 본 바로는 산불이 이렇게 커진 원인들은 크게 기후 환경적 요인이 있고, 두 번째는 숲의 구조적인 원인이 있고, 세 번째는 지형적 원인이 있다,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첫째는 건조하고 강풍이 불고 있는 기후 환경적 요인 때문에 산불이 굉장히 커지고 있고요, 두 번째는 숲의 구조의 원인은 숲이 연료 물질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즉, 낙엽층이 두텁고 잔목이 우거져 있다, 그래서 여기에 건조 강풍이 불어서 바짝 말라 있다. 여기에 불이 강타했다는 것이고, 세 번째 지형적 요인으로는 경사가 매우 심한 험준한 산악 지대다.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돼서 지금 큰 산불이 발생했다고 얘기할 수 있고, 하나 덧붙이는 것은 사람의 실수가 반드시 들어갔다, 이렇게….]

Q. 다시 떨어지는 진화율, 진화 어려운 이유는?

[문현철/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호남대 교수) : 이런 대형 산불의 특징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불이 좀 잡히는 듯하다가 또 진화율이 뚝 떨어졌다, 올라갔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재발화와 비화 때문에 그렇습니다. 재발화라고 하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숲의 구조가 낙엽층이 이렇게 많이 쌓여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실제로 어제(23일) 오후 16~18시까지 계속 무엇이 관찰됐냐 하면 지리산 자락인데요. 산꼭대기 부분에서 계속 하얀 연기가 피어올라요. 그것은 낙엽층 속에 불씨가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군 치누크 헬기 대응 4대, 그리고 산림청 S64 헬기가 2시간 동안 계속 물을 부었어요. 안 꺼졌어요. 제가 그걸 알기 때문에 계속 관찰하니까 저녁 20시 정도 되니까 불길이 다시 솟아올랐습니다. 이렇게 재발화가 많다, 헬리콥터가 물을 부어도 그건 표면만 꺼지는 거고 낙엽층 깊숙한 곳에 불씨가 많이 남아 있다. 이것이 또 강풍이 불면 재발화가 되고, 재발화가 되면 불꽃들이 상승 기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불티들이 날아다닙니다. (순식간에 날아가서 옆에 옮겨 붙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불티들이 막 떨어져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불규칙하게 이곳저곳에서도 불이 나버리는 이런 일들이 벌어져서 지금 산청의 산불은 하동으로 번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Q. 나흘째 꺼지지 않는 산불, 언제쯤 잡힐까?

[문현철/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호남대 교수) : 이런 질문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지금 27일쯤에 강우가 예상이 되어 있는데, LA 산불이나 호주 산불도 다 보름 이상이 갔고, 울진 산불도 한 10일 이상이 갔습니다. 그 이유는 건조 강풍이 지속되는 한, 계속 비화와 재발화가 연속될 것이다. 그래서 비가 좀 내려줘야 젖게 되고, 재발화가 낮아진다. 그래서 지금 비가 오기를 많이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 민관군 협력 국가재난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되어서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지혜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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