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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한국은 1억 개 보내" 미국 요구…"국내 가격도 심상치 않은데" 난색

조류인플루엔자 AI 직격탄을 맞아 달걀 부족 사태를 겪는 미국이 한국에서 달걀을 더 많이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연말까지 매월 최대 컨테이너 300개, 약 1억 개 분량의 달걀 수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룩 롤린스/미국 농림부 장관 : 현재 터키와 한국이 계란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어제 다른 몇몇 국가들과도 논의했으며, 이들 역시 곧 수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국가명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수억 개의 계란이 거래될 예정이며, 이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당장은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미국에서 달걀 한 알의 평균 가격은 0.49달러, 720원으로 우리나라의 3배 수준입니다.

최근 충남 아산 계림 농장은 국내 최초로 특란 20톤을 미국 조지아주로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내 산란계 업계는 미국이 요청한 양을 모두 수출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초, 중, 고교와 대학이 개학해 달걀 급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달걀값이 한달 새 10% 넘게 올랐는데, 미국 수출량이 늘면 달걀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미국 수출량을 늘렸다 국내 소비자 가격이 오르거나 국내 공급마저 영향을 받는다면 소비자들의 원망을 살까 걱정된다는 겁니다.

미국은 최근 유럽 여러 나라에도 달걀 수출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역시 공급이 넉넉하지 않은 데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달걀 대목으로 꼽히는 부활절을 앞두고 있어 미국까지 도울 여력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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