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에는 압박, 세대 간 전선 점화될 수도
- 한덕수 복귀? 尹 탄핵 앞서 헌재 수용성 높일 듯
- 최상목 탄핵 앞뒤 안 맞아, 野 조급함 반영됐나
- 이재명, 임기 뒤 사법심판 정도는 말하라
- 與의 이재명 망언집? 당 구심점 높이려는 것
- 이재명 2심 선고? 與 기대만큼 파장 클까
- 부산교육감 선거에 원희룡·전한길 등장, 왜?
- 尹 영향력 확인될까…與 대선경선 테스트베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3월 24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죽느냐 사느냐 전략이 필요한 시간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야구는 개막을 했고 저의 팀인 두산베어스와 윤태곤 실장의 팀인 롯데자이언츠는 공동 꼴찌를 달리고 있고 시원하게 2연패, 어웨이 경기에서.
▶윤태곤 : 저는 야구를 보면서 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뭔 인생이요?
▶윤태곤 : 특히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라는 거는 한 3월 말부터 9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일주일에 여섯 번씩 하잖아요, 월요일 쉬고. 그렇게 한 번 잘한다고 또 뒤에 기회가 있기도 하고 길게 가는 거고 또 저같이 별로 못하는 팀의 팬들은 그 안에서 늘 뭔가를 찾아내려고 그러죠, 의미를. 이 신인이 올해는 잘하는구나, 오늘은 졌지만 타력이 좋았구나라는 식으로 이렇게.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이 롯데 얘기하면서 쓴웃음을 지을 때 제가 앞에서 웃고 있을 내가 아니네, 두산도 급해서. 어쨌든 정치권 뉴스를 좀 보죠. 이거 흥미롭게 봤다면서요? 국민연금 관련된 거.
▶윤태곤 : 그렇죠. 지금 우리 정치가 이것저것 싸우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고 앞에 박지원 의원도 쭉 말씀해 주셨는데 좀 싸움을 하더라도 의미 있는 싸움이 있냐, 의미 없는 싸움이 있냐 했을 때 뒤에 망언집 이런 거는 별로 제가 볼 때는 의미가 없는 싸움인 것 같고 국민연금 개정을 둘러싼 균열은 의미 있는 균열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은 유럽 같은 쪽에서는 원래 연금 이슈가 엄청나게 크지 않습니까? 우리가 과거 국제 뉴스를 보면서 저 나라들은 0.5% 그게 뭔데 저걸 가지고 싸우고 데모하고 그러냐 했는데.
▷김태현 : 프랑스는 정권 무너지고 이랬어요.
▶윤태곤 : 우리가 딱 그렇게 된 것이고 그리고 지금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립니다마는 제가 황희 정승 식으로 따지자면요. 여야가 합의한 것도 의미가 있고 여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것도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일단 정리만 해 드리면, 상황 정리만 해 드릴게요. 좀 더 내고 더 받는 걸로. 소득대체율도 올리고 보험료율도 올리는 걸로 여야가 합의했어요. 그런데 여야의 30~40대 의원들 반대했습니다. 공동 기자회견도 하더라고요.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국민의힘 다 있어요.
▶윤태곤 : 그거 자체가 의미가 있는 거죠. 우리가 이제 여야로 갈라진 것이 있고 또 사실 이념적으로 갈라진 것도 있는데 보면 과거부터 예컨대 호남에 좀 보수적인 의원도 민주당 가고 영남에 좀 진보적인 의원도 국민의힘 계열 가고 그런 게 한국 정치 풍토였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하고 겹쳐지는 게 세대적인 횡단이 되는 느낌인 거죠. 30~40대 의원들이 뭉쳐가지고 자기 목소리들을 내기 시작하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고.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이런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마는 방금 김태현 앵커가 더 내고 더 받고. 근데 젊은 층들 입장에서 생각할 때는 더 내는 거는 현찰이고 더 받는 거 이거 가능하겠어? 지금 고갈 이런 이야기, 뒤로 미루고 하는데 이게 가능하겠어라는 데 대한 것.
▷김태현 : 겨우 9년 늦춰지는 건데.
▶윤태곤 : 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하고 겹쳐지는 것이고 그다음에 우리나라가 보면요.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최저임금심의위원회도 예전에는 보면 주로 공무원들이라든지 기업 쪽의 입김이 셌는데 점점점점 이게 공익위원이라든지 노동위원들의 입김이 세졌는데 제가 볼 때는 이 연금에 대한 논의도 그럴 것 같아요. 지금 전문가라고 들어 있는 분들이 누구의 대표성이냐. 직능의 대표성이지만 세대로 칠 때는 한 40대 이상 기성세대들의 대표성을 많이 지니고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지금 의원들이 하는 말도 특유의 젊은 층을 많이 넣어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게 이제 의미 있는 균열점일 것 같고 대선에서도 상당한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왜 그러냐 하면 일단 그 젊은 의원들, 반대표 던지고 기자회견 했던 의원들이 국민의힘의 김용태·김재섭·우재준, 민주당의 이소영·장철민·전용기, 개혁신당은 이주영, 천하람 의원 이렇게인데 대선 얘기가... 지금 보면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약간 다른 얘기가 나오는 게 보니까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유승민, 안철수 이거 반대하고 오히려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이런 거 거부권 행사해야 된다 이렇게도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거 대선에서도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보세요?
▶윤태곤 : 그러니까 지금 젊은 층들의 불만이라든가 불안감 같은 걸 잡고 가야 된다는 게 첫 번째 있을 것이고 두 번째로 보자면 이게 어쨌든 여야 합의로 한 거지 않습니까? 그럼 이게 공이 되건 과가 되건 여야 지금 현 지도부의 책임이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공이 되든 과가 되든.
▶윤태곤 : 그렇죠. 그렇다면 이제 국힘에는 권영세, 권성동 이 두 분이 계신데 민주당에는 이재명, 박찬대 두 분이 있는 거잖아요. 그럼 여기에 대해 가지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박의 느낌도 저는 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변수는 될 수 있다. 그런데 오늘 자 동아일보 사설 보면 그동안 여야 준비할 때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왜 이제 와서 반대하지? 이렇게 좀 지적하는 글도 보이던데.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식의 공방도 있을 수 있는 거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게 그러니까 합의도 의미가 있고 저기도 의미가 있다. 그게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이야기한 것처럼 거부권 행사 쪽으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이걸 존중해야지 하는 사설도 제가 뒤에 쭉 보면 근데 이게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니까 구조 개혁 쪽에서 빨리 진도가 나가야 된다는 걸 인정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최소한 대선 국면에서 그 이슈가 올라갈 수는 있겠죠.
▷김태현 : 이거 이슈를 제기하는 게 청년 표심 잡는 데 좋습니까, 좋은 아이템입니까?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여기서부터 촉발된다면 부동산 이슈라든지 그리고 지금 세제 개편 같은 경우에도 상속세, 증여세 같은 자산소득에 대한 게 이야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과거의 소득에 대한 것보다. 이게 그렇다면 이런 식의 시각도 있단 말이죠. 586들이 이제 은퇴할 때가 되니까 그 사람들의 이슈가 되는 것에 대해 가지고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않냐. 이게 사실은 해외에서도 그런 게 되게 많습니다. 인구와 경제력이 많은 층들, 일본 같으면 노년층 중심으로 정치가 돌아간다. 오래 살고 또...
▷김태현 : 표도 많고.
▶윤태곤 : 표도 많고 돈도 있는 분들, 연금소득이 있는 분들. 유럽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한국도 이런 식의 전선이 점화된다면 물론 이게 극대화됐을 때는 세대 간 갈등이 되겠지만 저는 다른 갈등보다는 의미 있는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덕수 총리 얘기 좀 해 보죠. 오늘 10시에 선고예요. 일단 언론의 예상은 기각 또는 각하. 어쨌든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 것 같은데 만약에 그럼 복귀할 경우에 이거 주도한 게 민주당이잖아요. 야당한테 좀 타격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타격이 전혀 없을 거라고 보세요?
▶윤태곤 : 타격이 있겠죠. 근데 지금 이게 쌓여 왔지 않습니까? 지난주에 8:0? 여기다가 다시 한 번 겹쳐지는 게 될 거니까 있을 텐데 이게 처음이 아니니까 압도적인 차이가, 타격이 있을까는 싶고요. 근데 이런 이미지가 쌓이는 것들은 분명히 있겠죠.
▷김태현 : 왜냐하면 탄핵 남용이라는 측면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있을 수 있다?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피했다. 그리고 직무정지를 시킬 필요성이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탄핵이라는 것을 직무정지의 수단으로 쓰는 게 맞냐. 이것 역시도 대선과 개헌의 쟁점이 될 수 있겠죠, 한덕수 개인에 대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보면 민주당에서 기각될 것 같아, 기각되는 게 낫다는 이런 일부 의견도 좀 나오는 것 같던데 앞서 박지원 의원도 딱 기각 이런 말씀은 안 하셨지만 최상목 권한대행보다는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로 대선 치르는 게 능력 측면에서 낫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돼요?
▶윤태곤 : 안정감이랄까 그런 것도 있고 하나 더 지난주에 제가 8:0 때도 한 번 말씀드린 게 있을 텐데 헌법재판소에 대한 수용력을 높이는 의미는 있을 거예요.
▷김태현 : 보수 진영에게 헌재가 제대로 된 기관이구나 이렇게?
▶윤태곤 : 봐라, 이게 민주당이 잘못한 건 다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하지 않았냐는 식의. 헌재가 그것 때문에 늦췄는지는 제가 알 수가 없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볼 때 앞에 검사, 감사원장 한 건 그런 식의 의미도 있을 거예요.
▷김태현 : 한덕수 권한대행 복귀하면 그래도 국정이 최상목 권한대행 때보다는 좀 더 안정적으로 갈 것 같습니까?
▶윤태곤 : 그거는 사실은 최상목 권한대행도 저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여야에 달려 있는 게 되게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김태현 :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윤태곤 : 법안 가지고 한쪽에서는 통과시켜라, 한쪽에서는 거부권 하라고 하는 게 많기 때문에. 근데 이런 건 있겠죠. 만약에 조기 대선이 된다면 조금 자제하려고 하지 않겠어요?
▷김태현 : 여야가?
▶윤태곤 : 그렇죠. 두 달이고 어차피 새 정권으로 바뀌는 건데 두 달 동안은 이렇게 관리 모드로 가야 되니까 그런 협조, 이건 물론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야기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연결돼서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인데 이게 이제 발의는 됐어요. 그럼 실제 표결에 부치느냐 이건 이제 우원식 국회의장의 협조도 있어야 되고 민주당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왜냐하면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안 발의를 할 것 같이 했다가 안 하다가 한덕수 탄핵심판 선고 잡아놓고 나서 이제 발의하는 거거든요. 선고일 잡히기 바로 직전에 발의된 거거든요.
▶윤태곤 : 한덕수 권한대행 때도 그런 논란이 있었는데 이게 지금 부총리에 대한 거예요, 대행에 대한 거예요? 탄핵이라는 게.
▷김태현 : 일단은 부총리 겸 권한대행 이렇게 돼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
▶윤태곤 : 만약에 한덕수 총리가 오늘 돌아온다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고 물론 형사 재판 같은 경우에는 이 사람이 죄를 지으면 끝까지 따져야 되지만 이 탄핵이라는 것은 징계라든지 직무정지의 의미가 큰 거잖아요. 그럼 권한대행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게 실익이 없는 게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만약에 한덕수 총리가 오늘 인용이 된다고 하면 거기다가 또 권한대행 그나마 남아 있는 거 또 탄핵해?
▷김태현 : 그러면 이주호 부총리로 내려가는 거죠.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점에서 볼 때 저는 어려울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이걸 하겠다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얘기한 게 금요일 오전이거든요. 금요일 오후에 한덕수 총리 선고기일이 오늘로 잡혔어요. 그런데 우리는 원래 예정됐던 대로 발의할 거라고 계속 밀어붙이는 이유가 뭐냐는 거지.
▶윤태곤 : 저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중요하게 봐야 된다고 늘 생각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탄핵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 좀 세게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최상목 대행이 문제다. 앞에 몸조심해라 발언도 있었고. 그 의중이 포함된 거 아닌가. 그리고 결국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순서. 이재명 대표의 2심하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순서가 이렇게 뒤집어졌다 그래야 되나? 이게 차례가 정해지면서 조금 조급함이 표현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태현 : 그럼 어떤 실익이나 뭘 얻겠다는 목적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일단 조급하고 당황했다 이런 말씀이세요?
▶윤태곤 : 네.
▷김태현 : 그래서 그냥 밀어붙인다?
▶윤태곤 : 그러니까 여러 압박용이라고 하는데 이게 누구한테 뭘 압박한다는 건지. 그러니까 표면적으로 보면 마은혁 재판관에 대한 것인데 그 마은혁 재판관이 지금 만약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하고는 상관이 없잖아요. 상관있나?
▷김태현 : 만약에 민주당 입장에서 마은혁 재판관이 돌아와서 탄핵심판에 참여하면 변론 재개해야 되면 4월 중순 넘어갈 수도 있는데.
▶윤태곤 : 그렇죠. 그럼 아까 말씀드린 이재명 대표하고의 갭이 더 길어지는 거잖아요.
▷김태현 : 더 길어지죠.
▶윤태곤 : 대선이 더 밀린다는 거니까, 조기 대선이. 그러니까 뭐가 좀 안 맞는 느낌이 있어요, 앞뒤가.
▷김태현 : 그러면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안을 이제 발의했는데 표결까지 가면 통과가 되겠죠, 당연히. 수가 많으니까. 그걸 통해서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없다?
▶윤태곤 : 근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오늘 지금 한덕수 결과가 나오잖아요. 근데 경우의 수는 두 가지 아닙니까? 돌아오든지 돌아오지 않든지. 돌아오면 의미가 없고 안 돌아오면 국정 혼란 프레임이 더 올라가는데 여기서 또 최상목을 할 수 있을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실제로 표결까지는 가지 않을 거다라는 게 윤 실장의 전망인 것 같아요. 그러면 표결까지 안 가는데 발의한 건 일종의 뭔가 제스처인가 보다.
▶윤태곤 : 그렇겠죠.
▷김태현 : 윤 실장 표현대로 보면 누구에 대한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압박.
▶윤태곤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수요일날 이재명 대표 2심 이게 이제 만약에 무죄가 나오면 이재명 대표 대선가도는 탄탄대로인 거죠, 그냥?
▶윤태곤 : 그리고 박지원 의원이 옛날부터 주장하신 80만 원 그게 무죄랑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김태현 : 그러면 이제 탄탄대로인 거예요. 만약에 유죄고 당선 무효형, 벌금 100만 원 이상 이렇게 나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건데 윤 실장이 생각하고 있는 그 이후의 시나리오는 어떤 게 있어요?
▶윤태곤 : 지금 이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보다 자기 게 앞서 온 게 조금 부담스럽고 불만인 점이 있을 텐데.
▷김태현 : 그럴 수 있겠죠.
▶윤태곤 : 또 거꾸로 보면 비명계 입장에서 뭐라고 세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 탄핵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그런 점은 있을 거예요, 분명히.
▷김태현 : 일단은 비명계도 조용히는 있을 거다.
▶윤태곤 : 그때까지는 말을 안 하고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제가 이재명 대표라면 제가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이런 말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아무 말씀 안 하시던데.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나라면 국민들의 판단을 받겠다, 심판을 받겠다. 대선 나간다는 거죠. 그리고 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임기를 마친 이후에 자연인의 신분으로 돌아와서 다시 사법적 절차에 응하겠다 정도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걸 거부한다, 부정한다 이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고 또 2심에서 안 좋게 나왔기 때문에 안 나갑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도 않을 거 아닙니까?
▷김태현 : 내 재임 중에 재판 받겠습니다는 아니고 그렇지 끝나고 받겠다.
▶윤태곤 : 제가 이재명 대표면 그 정도 이야기할 것 같아요. 그리고 대통령 탄핵이 만약에 이번 주쯤에 혹은 다음 주 초에 인용이 된다면 개헌 이야기 같은 걸 꺼낼 수 있겠죠, 그런 국민들의 불안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대응책으로.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당선 무효형이 나왔어요. 그러면 대통령 탄핵심판이 끝나지 않고 조기 대선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명계는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이다.
▶윤태곤 : 그렇죠, 당장 며칠간이라도.
▷김태현 : 그런데 만약에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에 대통령 탄핵이 인용 결정이 나왔어요. 조기 대선이 확정됐어요. 그러면 그때 비명계 움직입니까?
▶윤태곤 : 그때부터는 뭔가 이야기를 하겠죠. 어느 수준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12년 만에 천막 당사 쳤어요. 그거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전략으로는.
▶윤태곤 : 전반적인 불안감, 압박감 이런 것에 대한 건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여야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거지 않습니까? 존중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저쪽이 승복 안 하려고 하니까 우리도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런 논리를 들이대지 않습니까? 저는 양쪽 다 별로 좋지 않게 보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나올 때까지는.
▷김태현 : 그래요? 그럼 일종의 그러면 불안감으로 인한 헌재에 대한 압박, 이거 차원에서 천막 당사를 친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전략적으로 좋은 전략으로 평가하십니까 아니면 왜 무리수인데, 이렇게 평가하십니까?
▶윤태곤 : 좋은 것 같지는 않고 그냥 할 수 있는 게 지금은 그 정도밖에 없지 않나 싶기는 해요.
▷김태현 :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게.
▶윤태곤 :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서로서로 저렇게 하는데 지금 끝까지 왔기 때문에 헌재나 국민들이 그런 천막 보고 마음을 바꿀 것 같지는 않고요.
▷김태현 : 그래요?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거밖에 없을 거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국민의힘으로 가볼게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거 만들었어요, 이재명 망언집.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태곤 : 이것은 그러니까 아까 박지원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전략이라는 게 별거 있냐, 이재명 나쁜 놈 이거밖에 없지. 그런 면도 하나가 있고 제가 생각할 때는 모드 전환을 위한 약간 빌드업 같은 느낌이 들어요.
▷김태현 : 모드 전환?
▶윤태곤 : 조기 대선의 경우에 결국 당장은 국민의힘의 제일 과제가 윤 대통령지지, 그러니까 탄핵 찬반이 갈려 있는 것을 어떻게 좀 뭉칠 수 있을 거냐. 그게 1번이고 뭉친 다음에 2번은 아까 국민연금이나 이런 중도화 전략을 써가지고 국민들한테 한다. 시간이 되게 짧습니다마는 그 2단계 전략 아니겠어요? 그럼 1단계에 제일 먹힐 게 뭐냐.
▷김태현 : 외부에 적을 만들어 가지고 내부를 단합시키는 이런 거.
▶윤태곤 : 그렇죠. 이건 저는 보편적 국민들 보라고 만든 거라기보다는 국민의힘의 전반적인 구심력을 높일 수 있는 기제로 낸 거 아닌가라고 한다면 그것도 이해가 가는 면은 있어요.
▷김태현 : 그럼 조기 대선이 벌어지면 찬탄, 반탄 지지자 당원끼리 싸우지 말고 적은 이재명 대표니까 저기로 화살을 돌립시다 이렇게?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이른바 이재명 악마화 전략이라는 거, 이게 대선 전략으로 유효하다고 보십니까?
▶윤태곤 : 아직까지는 별로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 2심에 대해 가지고 좀 나와봐야 알지만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것만큼 그렇게 파장이 클까 싶은 게 다 아는 거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김태현 : 그렇죠.
▶윤태곤 : 모르는 게 아니에요.
▷김태현 : 새로운 건 아니에요.
▶윤태곤 : 그걸 알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을 찍는다, 이게 있으니까 나는 못 찍는다로 돼 있는 거니까요. 망언집이라는 것도 정리본인 거지 발굴본은 아니잖아요, 말하자면. 김건희 여사 뭐처럼 녹취록을 우리가 찾았습니다 이런 건 아닌 거니까.
▷김태현 : 그러면 앞서 민주당의 천막 당사도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 현재 이거밖에 할 게 없으니까 하는 거다라는 입장이신데 권성동 원내대표실에서 만들었다는 이재명 망언집도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는 현재 이거밖에 할 게 없다?
▶윤태곤 : 나름의 의미는... 제가 장기적으로는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 나름의 단기적인 의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단기적으로는 양쪽 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볼게요. 이거 윤 실장이 가져온 주제 중에 하나인데 친윤 테스트베드.
▶윤태곤 : 되게 재미있어요, 이거.
▷김태현 : 유튜브로 사진이 나가는데요. 지금 보시면 부산시 교육감 후보 정승윤 선거사무소 출정식 그러면서 누군가 연설하고 있고 보수의 가치 정승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감 선거는 원래 당의 공천이 안 되거든요. 근데 색은 다 빨간색. 얼핏 보면 국민의힘 후보로 보여요, 지금. 기호라든지 당 이름은 쓰여 있지 않는데 가운데 이 사람 정승윤 교육감 후보가 빨간 점퍼에 흰 글씨로 있고 그 오른쪽에는 전한길 강사가 있고 왼쪽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팔을 양쪽으로 벌리고 눈을 지그시 감고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 지금 좀 묻혀 있지만. 시간이 좀 있나? 묻혀 있지만 4월 2일 재보궐 선거가 꽤 커요. 전남에 담양군수 선거도 있고 거기 이재명 대표도 다녀오시고 그랬던데 또 영남권에도 선거가 있는데. 근데 영남권 같은 경우에는 기초단체장이 공천 안 한 데도 있고, 국민의힘에서 자기들 문제로. 또 구로구청장 선거 이런 것도 있는데 되게 흥미롭게 보는 게 부산시 교육감 선거인데 이 사진들 다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여기도 중도 보수 단일화 이런 프레임이 지금 걸려 있습니다. 단일화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강경 보수 진영이라고 그래야 되나? 친윤 진영은 이분을 미는 것 같아요. 정승윤 후보 이분이 부산대 교수일 텐데, 법학전문대학원의. 그러니까 로스쿨 교수죠. 검사 출신에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하다가 옛날에 김건희 여사 가방 건을 처리를 했니 마니 이런 이야기가... 말하자면 친윤 후보인 거죠.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친윤 후보인데 전한길 강사도 지금 가 있고. 여기서 제가 이거 보고 깜짝 놀란 게 선거사무소에서 승리 기원 출정식 예배를 했다. 원래 이렇게 잘 안 합니다.
▷김태현 : 특정 종교의...
▶윤태곤 : 제가 아무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해도 제가 신뢰하는 목사님하고 이렇게 뒤에서 할 수는 있겠지만 선거 사무실에서 이렇게는 잘 안 하거든요.
▷김태현 : 대놓고. 왜냐하면 후보들은 교회도 가고 성당도 가고 절도 가고.
▶윤태곤 : 그렇죠. 절도 가야 되고. 또 부산은 불교계가 센 지역인데.
▷김태현 : 그렇죠.
▶윤태곤 : 이걸 했는데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현보 목사 이분이 주관을 한 것 같고.
▷김태현 : 다른 사진 보니까 안수기도 하는 사진도 있네요.
▶윤태곤 : 찬송가도 같이 부르고. 그러니까 여기 이제 원희룡 전 장관. 지금 원희룡 전 장관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페이스북도 열심히 하고 있고. 김문수 장관은 요즘 조용히 있는데 원희룡 전 장관은 되게 바쁘거든요. 특히 전한길 씨랑 많이 다니는 모양이던데 여기서 한번 걸어보는 거죠. 그리고 여기 이제 슬로건도 보면 보수의 가치 정승윤인데 정의 승리 윤과 함께.
▷김태현 : 정의 승리 윤과 함께, 정승윤. 근데 이게 친윤의 테스트베드라는 건 왜 그런 거예요?
▶윤태곤 : 그러니까 늘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지난 서울 교육감 선거도 그랬지만 강경 보수 진영의 전략이 늘... 저는 그런 쪽에 대해서 별로 공감하지 않는데 이런 거는 투표율이 낮고 우리 지지층들이 똘똘 뭉치면 이길 수 있다는 전략인데 여기에 지지층이 그러면 과거에는 보수 전체의 지지층이었다면 약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이브코리아 부산집회같이 사람도 되게 많이 나왔으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전략이겠죠. 그게 이제 4월 2일에 결판이 나는 것이고 그 전략이 어떤 정도로 먹히느냐에 따라 가지고 이게 국민의힘 경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겠죠.
▷김태현 :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을 등에 업고 선거를 치르는 사람이 이기면.
▶윤태곤 : 또 부산은 좀 보수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먹히느냐. 물론 이 선거에는 제가 볼 때는 비윤 후보라고 할까, 이런 후보는 없는 것 같긴 해요. 그런데 이분이 얼마나 구심력이 있을 것이냐가 흥미로워지는 거죠. 이력도 그렇고 옆에 선 분들도 그렇고 되게 노골적일 정도로 밀어붙이고 있는 선거거든요,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과연 그러면 그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종의 티켓파워 이게 이제...
▶윤태곤 : 그렇죠, 티켓파워죠.
▷김태현 : 국민의힘 조기 대선 경선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지 볼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구나.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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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