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했던 외국 기업이 다시 돌아오더라도, 기존 사업을 적은 돈으로 되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칫 우리 기업도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철수한 외국 기업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자국 기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이런 기업들이 복귀하더라도 적은 돈으로 기존 사업을 되살 수는 없을 거라고 밝힌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사업을 헐값에 팔고 떠난 기업들이) 이제는 그 자산을 같은 가격에 되사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겁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됐고, 이후 여러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 시장을 떠났습니다.
현대차의 경우도 2023년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해 러시아 지분 100%를 1만 루블, 약 14만 원 정도에 매각하고 철수했습니다.
이런 헐값 매각은 향후 자산을 재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을 조건으로 이뤄졌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르노와 맥도날드 등 다른 서방 기업들의 사정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기업과 직원들의 이익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며 "외국 기업의 러시아 시장 복귀도 이런 입장에서 고려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바이백 거래를 한 기업들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 대표는 조만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만나 양국의 우주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매장된 희토류 등 개발도 미국 회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