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브 장원영
중국 최대 검색 포털업체 바이두의 부사장이, 자신의 딸이 아이돌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비방한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유포했다며 공개 사과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셰광쥔 바이두 부사장은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제 13살 딸이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말다툼한 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해외 소셜미디어 자신 계정에 타인 개인정보를 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서 타인 및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제때 가르치지 못했다"며 "깊이 죄책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이들에게 엄숙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여성이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장원영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한 임신부에게 사이버 공격을 가한 일로 웨이보가 떠들썩했습니다.
이 여성은 해당 임신부를 포함해 100명에 육박하는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무단 배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캐나다에 있어 경찰 신고가 두렵지 않으며, 아버지가 바이두 고위직에 있다고 자랑하기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이 바이두 셰 부사장의 딸이라는 사실은 다른 네티즌들이 '셰광쥔'이라는 이름이 적힌 온라인 주문서와 재직증명서, 22만 위안(약 4천400만 원)에 육박하는 월급 명세서 등 사진을 웨이보에서 찾아내면서 드러났습니다.
셰광쥔은 2010년 바이두에 입사해 2021년 봄 인사 때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제공하면 사안이 심각한 경우 최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류, 벌금형을 선고받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바이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지적하며 바이두의 보안 취약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