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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 부회장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이후 회생 준비"

김광일 MBK 부회장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이후 회생 준비"
▲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8일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준비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2월) 28일부터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삼부토건 관련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2월) 28일부터 3월 4일 0시 사이 연휴 동안 (회생신청 준비를) 했다"며 "단기 유동성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8일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 강등('A3'→'A3-')이 확정 공시된 날이다.

김 부회장의 발언은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단기자금시장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홈플러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김 부회장은 "공식적으로 (회생 신청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는 3월 3일"이라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게 확정된 다음 2월 28일과 3월 1일은 내부 검토를 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미리 준비한 게 없다"며 "3월 1일 오후에 저희 임원들끼리는 더 이상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기업어음 'A3-' 등급은 수요 부족으로 거의 발행이 되지 않는다며 "당시 참고했던 자료에 따르면 'A3-'는 대한민국 전체 통틀어 잔액이 675억원인데 우리는 6천억원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3개월간 6천억∼7천억원 규모 자금 상환 요구가 들어오는데 3개월 내 부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고 거래처,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홈플러스를) 회생에 넣고 채권자들과 별도 협의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현안질의에는 방대한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 작성 등 서류작업을 며칠 만에 마무리하는 게 가능하냐는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김 부회장은 "담당 변호사가 이쪽의 전문 변호사"라며 "다른 곳에 썼던 신청서 샘플을 줬다. 거기에 맞춰 홈플러스로 바꿔 작성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안 걸렸고 월별 결산하기 때문에 1월 자료가 있어서 회계 자료를 다시 만들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기존 설명도 되풀이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작년보다 부채 비율도 3천%에서 1천460%까지 내려갔고 매출도 올라갔다. 슈퍼마켓 부문 매각이 되면 수천억원의 현금이 들어온다. 이 모든 것을 신평사에 정확히 설명을 드렸다"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작년도 유지가 됐는데 올해만 떨어진다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신평사와 자료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질의에는 "(신평사에) 자료를 처음부터 갖다 냈고 신평사에서 등급 유지하기 위해 뭘 더 내라고 요구한 바 없다"며 알아채기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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