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한다며 임기 내 최대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부토건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한 이해관계자 조사에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삼부토건 사건을 언제쯤 마무리해서 검찰에 넘길 것인가'를 묻는 윤한홍 정무위원장 질의에 "제 임기가 6월 초까지인데 제가 있을 때는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을) 저희가 지금 들고 있는 사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과 관련,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200개가 넘는 본인 내지 차명 계좌를 조사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낸 100억 원대 차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자금을 추적 중입니다.
이 원장은 다만 삼부토건 조사 대상자에 김건희 여사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삼부토건 조사 대상 이해 관계자에 김건희가 포함되느냐"는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희룡 전 장관이 삼부토건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포럼에 데리고 갔다"는 지적에도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해당 테마주에 불법 관여한 건 아니다"라며 "원희룡 장관은 관련성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김건희 씨와 원희룡 장관이 삼부토건 사건과 무관하다고 얘기하기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물론 최종 결론은 조사가 끝나야 나오는 것은 맞다"면서 "이 사건처럼 소위 개미들을 등친 사건은 저도 매우 적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인 이종호 전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면서 1천 원대였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장중 5천5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