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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홍합 껍데기는 위대했다…대한민국 탈모인들 '환호'

추를 매단 머리카락, 한쪽은 힘없이 끊어지지만, 다른 한쪽은 견고하게 버텨냅니다.

KAIST가 개발한 탄닌산 기반 폴리페놀 코팅 기술로, 불에 닿아도 잘 타지 않습니다.

홍합껍데기에 있는 접착 물질인 폴리페놀의 강력한 접착성에 착안해 개발된 겁니다.

천연 폴리페놀 성분인 탄닌산이 모발 표면의 케라틴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해, 모발을 코팅하고 보호합니다.

폴리페놀 복합체는 또 탈모 완화 성분을 저장한 뒤 모낭 주변에서 서서히 방출하는 역할까지 수행해 탈모를 막아 줍니다.

실제 이 기술을 활용해 만든 샴푸로 7일간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한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탈모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평균 56.2%의 모발 탈락이 줄었고, 최대 90.2%까지 효과를 본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연구 성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인터페이스'에 게재되며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해신 교수/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 머리카락의 굵기가 굵어지고 머리카락 자체에 힘이 생기고 모공과 머리카락 사이에 벌어져 있는 간격, 머리카락이 얇아졌을 때 그것을 막아줘서 머리카락이 잘 안 빠지는 그런 탈모 방지 효과도 있습니다. ]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22년간 주요국 탈모 화장품 특허 출원 중 한국이 42.9%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천연 물질과 바이오 물질 분야에서는 각각 50%와 56.4%의 점유율을 보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좌승관 과장/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 : 우리 기업들이 세계 탈모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특허 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화장품 산업이 지식 재산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전 세계 탈모 화장품 시장은 올해 약 31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 선점에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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