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우크라군, 쿠르스크에서 드론 집중포화에 혼란 속 후퇴"

"우크라군, 쿠르스크에서 드론 집중포화에 혼란 속 후퇴"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한 지역에서 파괴된 우크라이나 육군 탱크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등을 동원한 러시아와 북한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밀려 쿠르스크에서 퇴각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죽음의 도로에서 사냥당하는 우크라이나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시시때때로 출몰하는 드론 공격을 받으며,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쿠르스크에서 도망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허를 찌른 지 7개월 만에 쿠르스크에서 본국으로 병력을 빼고 있으나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R200' 도로에 러시아 드론의 끊임없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탓에, 무질서하고, 때로는 혼란스러운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 남아있는 나머지 우크라이나 병력을 고립시키기 위해 R200 도로를 포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나머지 우크라이나군의 질서 있는 퇴각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주에서 한때 약 천300 평방 킬로미터의 땅을 통제하에 넣었지만, 현재는 점령지 면적이 80 평방 킬로미터 정도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군사 정보 공유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퇴각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지난달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정보지원을 끊고 상업용 위성사진 접근도 차단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또 지난 1월에 쿠르스크에서 퇴각했다가 다시 돌아온 북한 병력 수천명도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 북한군에 대해 최소 3대1의 수적 열세에 놓여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 수치가 6대1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익명의 우크라이나 군 장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