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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부패 때문에 죽었다'…나이트클럽 참사에 분노 폭발

분노한 청년들이 건물 유리에 돌과 의자를 던집니다.

현지 시간 지난 16일 새벽 화재로 59명이 숨진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 소유주가 운영하던 상점입니다.

시위대는 이어 나이트클럽 소유주의 차량을 파손하고 시청으로 달려갔습니다.

[살인자! 살인자!]

참사가 발생한 나이트클럽이 불법으로 운영 승인을 받은 게 드러나자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겁니다.

이 나이트클럽은 화재 경보 장치나 스프링클러조차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상구는 하나뿐이었는데, 그마저 내부에서는 열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또 다른 출입구인 뒷문은 잠겨 있었고, 일부는 화장실 창문으로도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창살로 막혀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탈출하려던 이들이 서로 넘어진 이들을 짓밟고 가는 등 아비규환이 벌어졌습니다.

[희생자 가족 : 많은 친구들이 이곳에서 숨졌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부패 때문에 숨졌습니다.]

60명 가까운 사망자 외에 부상자도 155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20여 명은 상태가 위중해 이웃 나라 세르비아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당국의 부패가 참사의 근본 원인이라며 책임자 처벌과 부패 척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사고 나이트클럽의 불법 운영 승인과 관련해 15명을 체포했습니다.

[흐리스티얀 미츠코스키/북마케도니아 총리 : 이번 사고는 돈, 뇌물, 부패 때문에 발생한 대규모 살인입니다.]

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약속했지만, 수도 스코페에서도 수백 명이 촛불 집회를 여는 등 북마케도니아 전역으로 분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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