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인공지능(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가 "향후 5∼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허사비스 CEO는 이날 런던 구글 딥마인드 본사에서 가진 미디어 브리핑에서 "향후 5∼10년 안에 많은 (AI) 기능이 전면에 등장하고 우리가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부르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AGI에 대해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현재 AI 시스템은 수동적이고 아직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AGI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시스템은 특정 분야에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며 "목표(AGI)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인간을 뛰어넘는 AI를 인공지능 초지능(ASI)이라 지칭하며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며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획기적인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AGI 등장에 대한 허사비스 CEO의 이런 언급은 다른 테크 업계들의 전망보다 다소 늦은 것입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AGI가 "2026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허사비스 CEO는 AGI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현재의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바둑과 같은 게임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이를 현실 세계로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일반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