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이란 무장단체인 예멘 후티 반군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한 미국이 후티를 해적물이라고 부르며 공격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몰아붙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티 측은 미 항공모함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미군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예멘 후티 반군을 대대적으로 공습했습니다.
예멘 수도 사나 등 에선 30명 이상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습니다.
그동안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습니다.
미국은 후티를 해적 무리라고 규정하고, 그동안 후티가 미 군함을 174차례, 상선을 145차례 공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후티의 공격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공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CBS 인터뷰) : 이것은 메시지가 아닙니다. 일회성도 아닙니다. 그들(후티 반군)이 계속 해운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백악관도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에 경고를 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백악관 안보보좌관 (ABC 인터뷰) : 이란은 똑똑히 들어야 합니다. 이란이 후티 반군에 제공해온 지원은 용납할 수 없으며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은 핵협상을 거부한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후티 반군 측은 미 해군 항공모함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히야 사리/후티 대변인 : 예멘 군대(후티)는 이 나라에 대한 침략에 대응해 홍해와 아라비아 해에 있는 모든 미군 군함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군이 예멘을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이라고 말했지만, 공격 결과는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