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면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했다고 산업부가 밝혔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그리어 USTR 대표 등을 면담하고 상호관세를 비롯한 미국의 무역 관련 제반 조치 계획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미 통상당국 수장 간의 첫 면담인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앞으로 관세 및 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이 다음 달 2일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를 전제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산업부는 전했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 측의 관세 관련 오해를 해소하는 데도 집중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간 관세는 실질적으로 철폐됐을 뿐 아니라 상당수의 비관세조치 현안도 해소되거나 관리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측도 한미 간 통상 현안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습니다.
한미 양측은 앞으로도 관세·비관세 조치에 대한 건설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방미 기간 정 본부장은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당·뉴저지)과 만나 한미 간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또한 허드슨 연구소 및 현지 로펌 등의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 정책 대응 방안 및 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철강 업계와도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통상당국 수장 간 첫 면담을 갖고 향후 통상 협력 강화의 단초를 마련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