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매몰돼 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철제 펜스 틈 사이로 철거 중이던 건물 잔해와 먼지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다급히 펜스를 철거하고, 구조된 사람들을 이송합니다.
어제(14일) 낮 1시 40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2층짜리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철거 업체 소속 50대 A 씨와 40대 굴착기 기사 B 씨가 잔해 속에 파묻혔습니다.
[목격자 : '쿵' 소리가 나서 이렇게 봤더니, 사람이 깔려서…우르르, 바위가 산에서 내려오는 소리, 그런 식으로…먼지가 뿌옇게 일어나서….]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B 씨는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119 구조대 관계자 : (사람이) 깔려 있다고 해서 저희가 가서 구조했고, CPR상태로 병원 이송했습니다. 흙이 아니고 콘크리트 그런 거에 (깔렸다고 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현대건설이 기존 주택들을 허물고 약 900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지역으로, A 씨는 철거 대상인 건물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A 씨와 B 씨 모두 시공사 현대건설의 협력사 소속입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모 착용 등 작업 수칙 준수 여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