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밖에서 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광화문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테러 위협 제보가 접수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그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지도부의 회의가 오늘(14일)은 서울 광화문 앞에 있는 천막 농성장 근처에서 열렸습니다.
공개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여당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야당도 승복을 약속하라고 압박한 것을 두고는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최상목 부총리에게 마은혁 재판관을 즉각 임명하라고 하십시오.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말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장외 지도부 회의에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습니다.
당 사무처가 안전을 이유로 불참을 권유한 건데, 일부 야당 의원들은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테러 시도 주체로 특정 단체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점 등에서 야당은 실제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섰습니다.
신변보호 요청을 받은 경찰은 이 대표 보호 조치를 위해서 야당과 협의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광장까지의 도보 행진을 사흘째 계속했는데, 오늘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다른 야당도 가세했습니다.
[노종면/민주당 원내대변인 : 오늘도 걷고 내일도 걷고 모레도 걷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월요일도 (선고가) 안 나오면 걸을 겁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상황에서, 탄핵 찬성 여론을 다지기 위해서 투쟁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