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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억 유로 규모 보복관세…'트럼프 표밭' 겨냥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유럽연합이 260억 유로, 우리 돈 41조 원 규모의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을 대표하는 오토바이와 청바지 같은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을 겨냥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는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응해, 다음 달 1일부터 보복 관세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1단계로, 오토바이, 청바지, 위스키 등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 추가 관세를 부과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의 경우, 현행 6%인 관세율이 56%로 오르게 됩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EU 집행위원: (보복 관세 부과) 목표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교역상 영향을 상쇄하면서도, 유럽 기업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다음 달 13일부턴 2단계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데, 소고기, 과일, 목재, 가전 등이 후보군으로 제시됐습니다.

EU 당국자는 공화당 소속 존슨 미 하원의장의 고향인 루이지애나주 수출상품인 대두를 예로 들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제품군을 추릴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1, 2단계 조처를 모두 합치면, 전체적으로 260억 유로, 우리 돈 4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이 영향권이 들게 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미국의 280억 달러 규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우리는 260억 유로 규모의 상응 조치에 나섭니다.]

EU는 "협상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이 호응할지는 미지숩니다.

반면, 영국은 EU와 달리 즉각적인 보복 조처는 일단 유보하고 미국과 협상에 더 주력하겠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면서도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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