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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 습격당한 테슬라…비호감 넘어 시총 잃고 "힘들다"

<앵커>

앞서 보셨듯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가장 크게 꺾인 것은 국내 투자자들도 많이 가지고 있는, 주식 테슬라였습니다. 4년 6개월 만에 최대로 떨어졌는데, 트럼프 정책에 거침없이 관여하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창문도 모조리 깨져 있습니다.

미국 시애틀의 한 주차장에 있던, 테슬라의 신형 차량 '사이버트럭' 4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불에 타버린 것입니다.

테슬라 매장에 총을 쏘거나 화염병을 던지고 충전소에 불을 지르는 등 지난 한 달 반 동안에만 최소 12건에 달하는 테슬라 관련 폭력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반 머스크 시위도 끊이지 않습니다.

[시위대/미국 뉴욕 (지난 1일) : (머스크는) 쿠데타를 멈춰라!]

급기야 간밤에는 머스크가 소유한 SNS, X(엑스)가 해킹으로 추정되는 오류로 전 세계에서 수 시간씩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우크라이나를 의심했지만 명확한 근거는 내지 않았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정부효율부 수장 :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는데, 이 공격의 IP 주소는 우크라이나 지역이었습니다.]

잇단 사건 뒤에는 거칠게 정책을 추진하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의 수장을 맡아 예산 절감을 이유로 공무원들을 무더기 해고시켜 반발을 사고 있는데 내각에서조차 루비오 국무장관 등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루비오와 머스크는 잘 지내요. 아주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충돌은 없었습니다.]

반감은 기업 실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독일 판매량이 70%, 중국 상하이 공장 출하량은 49% 떨어지는 등 테슬라 판매에 빨간불이 켜졌고 미 대선 후 고공행진했던 테슬라 주가는 다시 내리막을 걷다, 어제(10일) 하루에만 15% 급락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정부효율부 수장 : (다른 사업들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많이 힘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머스크를 진정 위대한 미국인이라며 신뢰와 지지를 보이기 위해 테슬라 신차를 구입하겠다고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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