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방과 레시피, 와인 등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것들의 이야기. 스프에서 맛깔나게 정리해드립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스낵인 '치토스'를 생산하는 프리토레이(Frito-Lay)사는 최근 조금 특별한 맛의 치토스 출시를 밝혔다. '위험할 정도로 맛있는 치토스 플레이밍 핫 딜 피클(dangerously "dill-icious" twist, Cheetos Flamin' Hot Dill Pickle)'이다. 한국에서는 피클을 달콤새콤하게 먹는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피클맛이 있다. 그중에서도 '딜 피클(Dill Pickle)'은 한국의 동치미를 먹는 것처럼 신맛이 특징인데, 대중적이진 않아도 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맛이다.
치토스의 플레이밍 핫은 매운맛으로 매니아층이 탄탄한데, 여기에 시큼한 피클 맛을 추가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또다른 특별한 도전이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맛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피클' 해시태그(#pickle)는 틱톡에서 40억 뷰를 기록했고, 핀터레스트에서는 '피클'이 2025년 주요 트렌드이다. 스낵의 소비 대상인 미국 Z세대에게 '매콤-시큼'한 맛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익숙한 맛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이처럼 미국에서 흔하지 않지만 색다른 맛을 소개해 본다.
핫 허니(Hot honey)
'핫 허니'라고 해서 뜨거운 꿀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국에서 '핫 허니'라고 하면 '매운맛 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알싸한 맛의 매운맛과 꿀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현재 미국에서 핫 허니는 '마이크 핫 허니(Mike's Hot Honey)'란 브랜드로 통용되는데, 실제로 이 소스를 만든 사람은 'Mike Kurtz'다. 마이크는 뉴욕에서 피자를 먹을 때 꿀과 핫소스를 곁들이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날 이를 좀 더 쉽게 먹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렇게 만들어 진 것이 바로 매운 꿀인 '핫 허니'다.
'제가 처음으로 피자에 꿀과 고추를 합친 맛을 먹었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The First time I tasted the combination of honey and chili peppers on pizza it blew my mind.)
- Mike Kurtz
(The First time I tasted the combination of honey and chili peppers on pizza it blew my mind.)
- Mike Kurtz
그는 2010년경 이 소스를 만들어 그가 자주 가던 피자가게에서 사용했지만, 이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되면서 공식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며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었다.
버팔로윙 소스(Buffalo Wing Sauce)

시큼하면서 매콤한 버팔로윙 소스. 달콤한 한국식 양념 소스 맛에 익숙한 한국사람이라면 '이런 기괴한 소스를 왜 먹어?'라고 불평하겠지만, 이 맛에 한번 빠지고 나면 끊을 수 없는 미묘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미국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버팔로윙 소스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뉴욕 주 버팔로 시에 위치한 앵커 바(Anchor Bar)에서 만들어졌다. 맥주를 판매하던 그의 가게에서 손님들에게 바 메뉴로 대접할 특별한 것을 만들다 완성해 낸 것이 바로 '버팔로 소스'다. 주방에 있던 식초와 카이엔 페퍼가루, 핫 소스, 버터 등을 섞어 소스를 만들었고 여기에 튀겨낸 닭날개를 묻혀낸 것이 그 시초다.
매운맛과 식초의 톡 쏘는 맛이 특징인데, 미국사람들은 이마저도 블루치즈 드레싱이나 렌치 드레싱이 푹 찍어 먹는다. 현재는 프랭크 레드 핫(Frank's Red Hot)사의 제품이 가장 유명한데, 이는 1964년 버팔로윙을 만들 당시 프랭크 레드 핫 사의 핫 소스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더티 마티니 (Dirty Martini)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마티니 칵테일. 제임스 본드의 영화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마티니 칵테일을 한 번쯤을 본 적은 있을 것이다. 더티 마티니(Dirty Martini)는 전통적인 마티니를 변형한 칵테일인데 캔 올리브의 주스를 넣어 짠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처음 맛을 보는 사람은 소금물을 가득 담은 짠물 칵테일을 먹는다고 퉁명스럽게 항의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