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반려식물 키운다…산업 규모 2조원 추산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반려 식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반려 식물 인구와 산업 규모 전국 단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4%가 반려 식물을 기른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 500명을 선정한 뒤 현장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가 203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7명(13.2%), 50대 84명(15%), 60대 이상 136명(34.6%) 등입니다.

반려 식물을 기르는 장소(복수 응답)는 실내가 90.2%, 마당 13.2%, 정원 10.7%, 숲 1.2% 순입니다.

농진청은 반려 식물 구매 비용과 기르는 기간, 식물 관리 비용을 추산한 결과 반려 식물 산업 규모는 총 2조 4천215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 식물 자체 산업 1조 1천856억 원 ▲ 화분, 배양토, 영양제 등 관리에 필요한 연관 산업 시장 1조 2천359억 원 등입니다. 특히 실내에서 기르는 식물 자체 사업과 연관 산업은 각각 607억 원, 689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농진청은 조사 결과에 비추어 반려 식물 기르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생활문화 일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조사는 반려 식물 문화 확산과 산업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써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반려 식물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규제 혁신, 정책 기반 마련 등 정책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