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에고 화산
7년 전 폭발로 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중미 과테말라 화산이 다시 분화해, 당국이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과테말라 재난당국은 푸에고 화산에서 독성 기체와 화산재 분출을 감지하고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고 현지시간 10일 밝혔습니다.
'위험' 경보는 1∼4단계로 나눈 경보 상 두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이는 "강력한 분화가 예상될 때" 발령한다고 과테말라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해발 3천763m의 푸에고 화산에서는 전날 밤 11시 30분쯤부터 폭발 징후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잡혔습니다.
푸에고 화산을 비추는 CCTV에는 화산재가 치솟고 붉은 용암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화산 일대 마을에 잿가루가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심야에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리브레는 보도했습니다.
대피령으로 영향을 받는 마을 거주자는 3만 명가량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각급 학교는 휴교했으며, 일대 도로 역시 통제됐습니다.
푸에고 화산은 중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으로 꼽힙니다.
지난 2018년에는 4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로 200여 명이 숨지고 230여 명 실종될 정도로 마을이 초토화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