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중부 지역인 바이아블랑카에 지난 7일(현지 시간)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고 바이아블랑카 시정부가 발표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최남단 항구도시인 바이아블랑카에서 하루 강우량으론 최고치(290mm)를 기록한 이번 폭우로 단 몇 시간 만에 6개월 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특히 1시간 만에 100mm가 쏟아진 폭우로 강과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려 실종된 이들도 있어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5세와 1세 어린 자매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현재 구조대가 수색 중이며, 자매들과 같이 있었던 운전사가 사망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알론소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치안 장관은 현재 100여 명이 가족들과 연락 두절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사흘간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100억 페소(136억 원)의 긴급지원금을 배정했으며,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성당, 축구클럽, 시민단체 등을 통해 식량, 의류, 매트리스 및 위생용품 등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도 자신의 SNS에 "우리는 바이아블랑카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슬픔에 차 지켜보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매우 어려운 시기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모든 분은 힘내시기를 바란다"라고 위로의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