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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멈추는 거제 모노레일, 이번에는 화재로 또 운행 중단

툭하면 멈추는 거제 모노레일, 이번에는 화재로 또 운행 중단
▲ 거제 관광 모노레일

승강장 화재로 운영 중단됐다가 지난해 1년 5개월 만에 재운행한 이후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른 경남 거제 모노레일에서 이번에는 선로 화재가 발생해 이용객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제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 31분 거제 모노레일 1천250m 지점과 1천300m 지점 선로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모노레일 4호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은 모노레일에서 내린 뒤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불은 산불로 번져 이날 낮 12시 25분 모두 진화됐습니다.

1차 감식 결과 모노레일 전차선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으며 경찰은 현재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배터리 방전 사고로 운영 중단됐다가 재운행한 지 보름여 만에 발생하면서 모노레일이 또 멈춰서 사고 예방 안전에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1월 26일 배터리 부품 손상으로 모노레일이 멈춰 섰고 뒤따르던 차량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추돌했습니다.

이후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모노레일 1대를 분해해 배선과 프로그램 등을 점검한 뒤 이상 유무를 거쳐 지난달 21일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당시 검사에서 보완 사항 등을 거쳐 운행해도 된다는 결과를 얻어 재운행했다"며 "이번 사고는 정확한 감식 결과가 나온 뒤에 운행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거제 모노레일은 2022년 10월 하부 승강장에 화재로 승강장 건물과 모노레일 13대가 전소하면서 1년 5개월 동안 운행을 멈췄다가 지난해 3월 재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재개장 직후인 지난해 3∼4월에만 4차례 멈춤 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10여 차례 크고 작은 사고로 멈춰 섰습니다.

(사진=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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