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부석사로 돌아와있는 고려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사찰에서 한국으로 밀반입됐다가 소송을 거쳐 돌려주게 된 고려 불상(금동관세음보살상)이 일본 반환 뒤 절이 아닌 현지 박물관에 보관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시마시가 나가사키현과 함께 개최한 설명회에서 불상이 있던 쓰시마섬 사찰 간논지(觀音寺)가 아닌 시립 쓰시마박물관에 보관하는 게 방범 측면에서 안전하다는 보관 계획이 제시됐습니다.
간논지의 다나카 세스료 주지도 "마음으로는 사찰에 모시고 싶지만 (박물관에서) 안전하게 보관해 주기를 바란다"며 동의했습니다.
설명회에서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다만 쓰시마시는 원래 불상이 있던 간논지 보관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좀 더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불상은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돌아와 있는 상태입니다.
과거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500년가량 간논지에 놓여있다가 절도범들에 의해 한국에 밀반입됐지만 소유권을 놓고 부석사와 간논지 간 기나긴 소송전 끝에 오는 5월 반환됩니다.
한국 대법원은 2023년 10월 일정 기간 문제없이 점유했다면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보는 '취득 시효' 법리에 따라 간논지의 불상 소유권을 인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