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글 우림, 원숭이 소리?…금상 받은 합창곡의 정체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한 합창단 영상이 있습니다.

오직 목소리 하나로 정글 우림 소리를 만들어내는데요.

어떻게 이런 노래를 하게 된 걸까요?

이 합창단 이름은 천안시 소년소녀 합창단.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각종 대회 수상경력에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지역 내 소문난 합창단입니다.

[(합창단 하면 뭐가 제일 좋아요?) 그냥 노래 부르는 게 좋아요. (저는 약간 모르는 노래가 있어서 새로운 노래를 배우는 게 좋아요.)]

학생들은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데요.

그런데 어쩌다 이 정글 노래를 하게 된 걸까요?

그 시작은 지휘자 선생님의 탁월한 안목 덕분이었습니다.

[김기흥/천안시소년소녀 합창단 지휘자 : 2017년도쯤에 유튜브에서 필리핀 어린이들이 연주한 것을 올렸더라고요. 들어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무반주로 하는 음악이다 보니까 우리 아이들 연습 시켜서 연주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대회도 한번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악보를 막 찾아 헤맸죠. 아이들 연습시켰더니 의외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처음엔 당황스러웠죠. 이제 막 동물 소리를 중간에 내고 하니까 (그래도) 노래가 완성된 걸 딱 듣고 보니까 노래가 정말 좋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원숭이 좀 재밌어 보여서 했는데 생각보다 잘해서.]

어느새 필리핀 민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 합창단원들 이곡은 단원들에게 콩쿠르 첫 금상을 안겨주기도 한 곡입니다.

[김기흥/천안시소년소녀 합창단 지휘자 : 무대 올라가니까 눈빛들이 변하더라고요 저도 사실 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그 결과가 또 금메달로 이어졌고 큰 보람을 느꼈었죠.]

[진짜 콩쿠르 나가서 완벽하게 노래했을 때 너무 행복했어요]

각자의 목소리를 모아 정글 소리로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연습과 노력을 한 학생들.

어느새 입시를 준비하는 나이가 되어 합창단을 졸업하게 된 학생들도 있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고 합니다.

[김기흥/천안시소년소녀 합창단 지휘자 : 요즘 제일 바쁜게 아이들이거든요. 학원 가서 하루종일 있어요. 어려운 학업 일정 중에 힘이 될 만한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합창단이 아이들한테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는 합창단으로 만들어 가는 게 제 꿈이고 목표이고 그렇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