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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이익 실현"…'삼부토건 특검' 요구

<앵커>

주가조작 의혹이 커진 삼부토건에 대해서 금융감독원장이 "100억 원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걸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한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됐을 수 있다며 상설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1년 10개월 전, 삼부토건의 주가는 이랬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15일, 1,013원이던 주가가 두 달여 만인 7월 17일, 다섯 배에 가까운 5,010원까지 뛰었습니다.

그 두 달 사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부인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논의하고,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삼부토건 주식은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치솟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주가가 치솟기 직전인 5월 14일,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 내일 체크하고"란 메시지를 남긴 점도 의혹을 키웠습니다.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는데, 어제(5일) 거액의 이익 실현이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단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어제) :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 원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은 이미 보도가 됐으니까 그것도 저희가 부인하긴 어려운 것 같고.]

야당은 이종호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으로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다며, 이번 주가조작 의혹 역시 상설특검으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설특검 요구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이 사건이 김건희, 윤석열 부부가 연루된 계획된 주가조작 의혹이라고 줄기차게 지적해 왔습니다.]

여당은 특검 도입이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금감원으로 하여금 좀 더 조사하게 하고, 또, 거기 대응하는 기관인 검찰로 하여금 수사하게 하면 되지 무작정 특검을 도입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

원희룡 전 장관 측은 양해각서 체결 당시 특정 기업 얘기는 없었다며 삼부토건 의혹과 무관하다고 밝혔고, 삼부토건은 경영진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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