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한 명태균 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소장을 지낸 김태열 씨도 참고인으로 불렀는데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 대납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6일) 오전 명태균 씨를 창원지검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정치자금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명 씨를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한 검찰은 오세훈 서울시장 측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집중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공직선거법이면 지금 오 시장 관련한 내용으로 조사받는 건지?) 관련돼 있다고 보입니다.]
명 씨는 최근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 모 씨와 삼자대면을 포함해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는데, 명 씨는 오늘 7번 만남에 대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해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 시장 관련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한 걸로 알려진 전 미래한국연구소장 김태열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명 씨와 오 시장이 여러 차례 만났으며, 2021년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두 사람이 직접 통화하는 걸 봤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서로의 진술을 상대에게 다시 묻는 등 사실상 대질과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금은 명 씨와 등을 돌린 두 사람이 명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내놓은 가운데, 오 시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내는 걸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언제, 어떤 형태의 수사이든 저는 적극 협조할 생각입니다. 빨리 진실이 가려지는 것이 국민적인 의혹을 분명히 밝혀내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오늘에 이어 내일도 명태균 씨를 불러 오세훈 시장 측으로부터 여론 조사를 의뢰받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