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우리나라에서 26개 나라 장병들이 모여 사이버 연합 훈련을 했습니다.
영국 주도로 이뤄진 이번 훈련은 세계 최대 사이버 방어 훈련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이 총지휘를 맡았습니다.
이번 훈련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김수영 기자가 부사령관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영국이 주관하는 다국적 사이버 방어 훈련 '디펜스 사이버 마블4'가 지난주 경기도 고양에서 열렸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우리나라와 영국 등 26개국 장병 1천여 명은 사이버 공격과 방어를 번갈아 연습했습니다.
훈련은 영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톰 코핑거 사임스 중장이 총지휘했습니다.
사임스 중장은 SBS와 만나 "전 세계에서 사이버 공격이 개인과 정부, 국방 등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는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임스 중장은 영국도 매년 수백만 건의 해킹 공격을 받고 있고, 그 행태가 더 교묘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임스/영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그들이 개인 해커인지 국가적 차원의 해커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국가적 차원의 해커가 개인인 척하기도 하고, 개인이 국가적 차원의 해커인 척하기도 합니다.]
국정원에서 최근 북한이 고도화된 해킹 수법으로 국가기관과 기업의 핵심기술, 기밀 자료를 빼 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임스 중장은 정부 시스템 공격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탈취 등을 벌이는 북한 해커들을 막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임스/영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우리는 그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북한이 해킹 활동에 가담한 증거를 발견하면 이를 명확히 밝히고, 전 세계 그 증거를 공개합니다.]
사임스 중장은 영국을 향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자들이 한국도 노리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SBS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