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D리포트] 승강장 침하에 승강기도 기울어…지하차도 공사 여파?

승강장에 올려놓자마자 데구루루 굴러가는 야구공.

부산역 승강장 일부가 침하되고 있는 사실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이후, 관계기관들은 승강장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부산 북항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땅꺼짐 현상이 부산역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침하가 발생하는 곳이 승강장 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취재진은 부산역에서 북항을 잇는 보행데크를 찾아가봤습니다.

연결보행데크 엘리베이터 옆 통로입니다.

설계대로라면 이동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평평하게 이어져 있어야 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반침하로 5cm가 넘는 단차가 생겼습니다.

데크 구조물이 엘리베이터에 부딪혀 유리창이 깨져 있고, 구조물 사이가 벌어져 엘리베이터 사용도 중단됐습니다.

땅꺼짐이 발생했던 북항 지하차도 공사 현장이 바로 밑에 있습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가 대한토목학회에 용역을 맡겨보니, 시설물 변형 원인으로 지하차도 굴착공사를 꼽았습니다.

연결보행데크도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최대 8cm 북항 지하차도방향으로 기운 상태고, 완충재 역할을 하는 교각받침도 복원되지 않고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이 일대 지반 전체에 변동이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원을 그려서 반경 500m 이내에도 변화가 있는지 일단은 육안조사를 통해 점검하고, 이상이 있다 고 생각되는 부분은 정밀조사가 이루어져야….]

지하차도 공사 발주처인 부산해수청은 공사로 인한 직접적인 연관성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부산해수청 관계자 : 지반이 매립지다보니까 그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최종적으로는 전문가의 의견들도 있었고,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것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씀 드리기는 좀 어려운 상황.]

위험이 현실화하기 전에 북항 지하차도와 부산역 일대 지반에 대한 전면적인 정밀안전 조사가 시급합니다.

(취재 : 최혁규 KNN, 영상취재 : 전성현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