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지휘자를 뽑아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종 1명을 뽑을 때까지 선발된 다른 지원자들에게도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보고, 배울 기회를 주는데요. 클래식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지휘에 몰두하는 오디션 참가자.
이를 신중하게 바라보는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다른 참가자들도 한 동작도 놓칠세라 눈을 떼지 못합니다.
서울시향의 차세대 지휘자 양성 프로그램 현장입니다.
공모로 59명의 지원자를 받아 심사를 통해 8명을 선발했습니다.
8명은 사흘 동안 서울시향 리허설 연주를 지휘하고, 뉴욕필하모닉에 이어 지난해부터 서울시향을 이끌고 있는 츠베덴 음악감독으로부터 곡 해석과 지휘법을 전수받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김준영/참가자 : 아직 젊은 지휘자들이 경험이 부족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아주 정확하게 얘기해 주시고….]
그리고 서울시향 단원들의 투표 등을 거쳐 부지휘자로 선발됩니다.
특별채용이나 내부 심사로 선임해 온 지휘자를, 이렇게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뽑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지난달 28일, 투표로 선정된 상위 3명이 특별 공연 지휘대에 올랐습니다.
송민규, 박근태, 해리스 한, 이들 중 서울시향의 부지휘자가 최종 선발됩니다.
[얍 판 츠베덴/서울시향 예술감독 : 음악 감독으로서 남기고 싶은 유산이 있다면 훌륭한 연주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있는 인재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를 육성하고 싶다는 거장의 의지가 클래식계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