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 로키(23)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 선발 등판 여부가 미궁에 빠졌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에 "시카고 컵스와 벌이는 개막 2연전의 2차전 선발 투수는 현재 논의 중이다. 정말로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컵스의 MLB 개막 2연전은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와 같이 도쿄시리즈의 이름으로 일본 야구팬을 찾아갑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지난달 중순 도쿄시리즈 1차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 2차전에 사사키를 내보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사사키도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일본에서 맞이할 기회는 찾아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개막전 등판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선 개막전인 18일 1차전에는 야마모토가 계획대로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갑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도쿄시리즈를 보름가량 앞두고 "일본에서 우리는 (연습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는 선택지가 있고, 아직 많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며 2차전 선발 투수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사사키의 구속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게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체는 "사사키가 지난달 26일 라이브 투구에서 시속 90마일 중반(152㎞ 안팎)밖에 안 나왔다. 시속 160㎞ 강속구를 회복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사사키의 개막 2차전 선발 등판 여부는 5일로 예정된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야마모토를 내고, 이후 사사키를 마운드에 올려 3∼4이닝가량 소화하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