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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 현장과 같은 공법…3곳 공사 중단

<앵커>

정부는 어제(25일) 사고가 난 곳과 같은 공법을 쓰고 있는 고속도로 건설 현장 3곳의 공사를 중지시켰습니다. 안전 점검을 진행한 뒤에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는데, 일반국도 건설 현장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현장의 교각 높이는 최고 52m에 달합니다.

길이 50m가 넘는 거더, 일종의 보를 크레인으로 교각 위에 올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런 현장에서 보를 교각 위로 나르는 장비가 철제 구조물 형태로 만들어진 '런처'입니다.

[교량 전문 토목구조 기술사 : 되게 높거나 계곡이나 협곡이나, 크레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에 대해서는 그런 런처를 이용해서 가설을 할 수가 있거든요.]

이번 사고는 런처가 보를 모두 올려놓은 뒤 철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는데, 보가 옆으로 쓰러진 이유를 규명하는 게 사고 원인 조사의 핵심입니다.

국토부는 이렇게 런처를 이용해 보를 옮기는 공법을 적용한 전국 고속도로 현장 3곳을 확인하고 공사를 중지시켰습니다.

충북 오송의 전동교, 충남 당진의 대호지교, 경남 합천에 있는 하금천교 등 3곳입니다.

런처의 기계적 오류 등 위험 요인을 점검한 뒤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반국도 건설 현장에도 같은 공법이 적용됐을 수 있어 전국 지방국토관리청에 현황을 파악해 공사를 중지하도록 했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공중에 붕 떠 있는 걸 지금 옮기는 거예요. 과정 중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과정이다. 운전기사 있고 신호 주고 이렇게 체계적으로….]

국토부는 공사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와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조직을 구성해 피해자 치료와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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