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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영업자 순이익 13.3% 감소…10명 중 7명 실적 악화"

"작년 자영업자 순이익 13.3% 감소…10명 중 7명 실적 악화"
▲ 임대 안내문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매출, 순이익 등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들이 밝힌 순이익 증감 폭을 산술적으로 평균 낸 값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72.0%, 증가했다는 응답은 28.0%였습니다.

매출의 경우 응답자 72.6%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한 가운데 평균 변동 폭은 -12.8%로 조사됐습니다.

올해도 순이익과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62.2%, 61.2%로 나타났습니다.

예상 감소 폭은 순이익이 7.2%, 매출이 6.5%였습니다.

자영업자에게 가장 큰 부담은 원자재·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대출 상환 원리금 등의 순이었습니다.

평균 대출금은 1억2천만 원으로 월 이자 84만3천 원, 연 금리 8.4%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예금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4.7%, 소액 대출 금리 6.9%를 고려할 때, 상당수 자영업자가 비은행금융기관에서도 대출받았을 것이라고 한경협은 추정했습니다.

폐업 관련 질문에선 응답자 43.6%가 향후 3년 이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 자금 사정 악화·대출 상환 부담, 임차료·인건비 등 상승,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꼽았습니다.

경기회복 전망 시점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 내후년 하반기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필요한 정부 대책에 대해서 대출 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 소비 촉진 방안 확대, 원부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화, 임대료 지원 강화, 공공요금 인상 억제·인하 등을 꼽았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가 얼어붙어 수많은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안정과 소비 촉진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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