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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택배 속 샴푸통 뜯었더니…'서울·수원·부산' 전국에 퍼졌다

세관 조사관이 책상 위에 흩어진 가루를 시험지로 긁은 뒤 이온스캐너에 넣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옵니다.

20대 A 씨가 집에서 마약을 유통한 흔적이 적발된 겁니다.

부산세관은 합성대마와 액상대마 등 마약류 7.1㎏을 밀수해 유통한 20대 A 씨와 B 씨 등 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5월 5회에 걸쳐 각각 베트남과 미국에서 합성대마 4.5㎏과 액상대마 1.4㎏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헤어젤이나 샴푸 통에 넣은 뒤 국제 우편을 통해 들여오는 수법을 활용했습니다.

5~10㎖씩 소분한 뒤에는 유통책 B 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과 수원, 부산 등 전국 각지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은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B 씨가 배달한 합성대마 1.2㎏을 유통되기 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에 들여온 마약은 약 12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분량입니다.

이들은 건당 70~100만 원씩 지급한다며 고액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총책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책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등록 환전상을 통해 암호화폐를 원화로 바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관은 해외 불법 마약류의 국내 반입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경찰과 공조해 텔레그램 총책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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