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주요 은행의 미성년 예·적금 계좌 잔액이 4년 만에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성년 예·적금 계좌(원화·외화 포함) 잔액은 7조 8천9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인 2023년 말(7조 4천661억 원)보다 3천429억 원(4.6%) 늘었고, 2020년 말(6조 4천977억 원)과 비교하면 1조 3천114억 원(20.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예·적금 잔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1천만 원 미만'이 467만 9천248만 개(4조 6천592억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미만' 15만 3천348개(2조 4천896억 원),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3천525개(2천202억 원),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1천727개(2천899억 원), '5억 원 이상' 145개(1천502억 원) 등이었습니다.
미성년자의 예·적금 잔액이 늘어난 것과 달리, 계좌 수는 감소세입니다.
미성년 예·적금 계좌 수는 지난 2020년 말 약 527만 개에서 2023년 말 498만 개, 지난해 말 484만 개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계좌 당 잔액 평균은 약 161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말(약 150만 원)보다 7.6%, 2020년 말(약 123만 원)보다는 30.9% 불어났습니다.
전체 미성년 예·적금 계좌 수는 감소세지만 고액 계좌는 늘었습니다.
5억 원 이상 고액 예·적금 계좌 수는 작년 말 145개로 전년 말(136개)보다 증가했습니다.
잔액도 1천348억 원에서 1천502억 원으로 154억 원(11.4%) 늘어나는 등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계좌당 평균 잔액이 10억 원이 넘었고,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잔액이 100억 원을 넘는 계좌도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