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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정성호발 '중도보수 연대'에 국민의힘 "보수 분열 미망서 깨야"

친명 정성호발 '중도보수 연대'에 국민의힘 "보수 분열 미망서 깨야"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고리로 '중도보수 연대' 추진 가능성을 시사해 조기 대선 시 정치권의 합종연횡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도보수 연대론'은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지난 20일 SBS 라디오에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거론하며 등장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우리는 사실 중도 보수' 발언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대연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내 일부 세력, 개혁신당과 중도 보수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계엄 해제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점을 거론하며 "탄핵 반대 세력들이 강하게 결집하는 상황에서는 같이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오늘(21일) 보수 분열을 노린 정치적 계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권동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의 본질은 '보수 분열을 노린 정치 기술"이라며 "일부 보수 세력이 연대에 응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보수진영 내 반목과 분열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희망하고 시도하는 '보수분열' 시나리오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열은 필망(必亡)'이라는 사실을 보수와 국민의힘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미망(迷妄)에서 깨어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 전 대표 측과 개혁신당도 민주당발(發) 연대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중도 보수' 기조로 외연 확장을 꾀하려는 민주당의 정략적 움직임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기류입니다.

나아가 보수 진영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생각해 볼 수 있을 정도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내부 이견이 있더라도 보수는 보수끼리 알아서 한다. 왜 가짜 보수가 설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친한계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보수 갈라치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도·온건 보수를 상징하는 한동훈 따라 하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개별 사안별로 필요한 부분은 협력할 수 있지만, 원탁회의나 포괄적 연대는 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철근 사무총장도 "우리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앞으로 가는 세력"이라며 "사실상 민주당 중심의 후보 단일화 틀인 야(野) 5당의 원탁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는데 연대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대선을 위한 연대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대권 도전 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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