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년 걸릴 연구 하루에…'한국형 챗GPT' 키운다

<앵커>

최근 중국이 미국 빅테크 수준의 AI 모델 딥시크를 내놓으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준 가운데 한국의 자체 AI 모델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우리 정부가 빠른 시간 안에, 한국형 챗 GPT를 만들겠다며 종합 계획을 내놨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품에 쓰일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AI 모델입니다.

피부에 효과적으로 흡수되는 신물질을 찾기 위해, 용해도 등을 설정하고 분자 생성 버튼을 누릅니다.

곧이어 입력한 조건을 만족하는 새로운 분자 구조 100개가 생성됩니다.

[한세희/LG AI연구원 랩장 : 이런 구조는 화장품 용도로 쓰면 안 돼요, 냄새가 납니다, 원하시는 조건에 맞게 AI 모델이 예측해 내고.]

최대 2년까지도 걸렸던 화장품 후보 물질 탐색은 AI 모델로는 하루에도 가능합니다.

[이홍구/LG생활건강 책임연구원 : 문헌을 탐색하는 것도 있고 그 물질을 직접 합성해야 하는 것도 있고, 하지만 AI는 그런 한정이 없었기 때문에.]

신물질 발견을 돕는 AI모델은 그룹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형 LLM, 거대언어모델이 기반이 됐습니다.

챗GPT 같은 해외 모델을 쓰지 않고도, 전자, 통신, 화학 등 계열사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 서비스 개발이 가능했습니다.

[최정규/LG AI연구원 상무 : 국내 모델이 너무 없다 보니까 국내 모델을 오픈해서 학계나 여러 이제 산업 분야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저희가 도움이 되겠다.]

우리 기업들도 자체 AI모델을 개발하고 있긴 하지만, 기술력은 미국은 물론 중국에도 1년 안팎 뒤처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부는 우선 AI 정예팀을 선발해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빠른 시일 내에 한국형 챗GPT가 개발될 수 있도록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안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1만 장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1만 8천 장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또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3조 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하고, AI 인재 양성과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장성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