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쇼] 정성호 "이재명 '중도보수' 발언에 동의…DJ도 '중도우파' 말해"

-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보수' 발언? 나도 같은 생각
- 與, 보수 버려…野, 합리보수 껴안고 국민 통합해야
- 진보 가치에 보수적 방법까지 동원하잔 실용주의
- '몰역사적'? 비명계 이해 부족…DJ도 '중도우파' 말해
- 당 정체성 문제 아냐, 합리적 정책·노선 수용해야
- 찬탄파 참여 '중도보수연대', 盧 대연정 꿈 실현했으면
- 비명계 포용? 당내는 이미 통합, 당 밖도 만남 계속
- 李 당선된다면 임기 종료까지 재판 중단이 맞아
- 정치보복 없다…이재명, "그럴 시간이 어딨나" 말해
- 지금은 개헌 논할 시기 아냐…李, 추후 입장 밝힐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2월 20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을 중도보수정당으로 규정하면서 당 정체성에 대한 정치적 후폭풍이 민주당 내에서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명계의 좌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 내용 좀 짚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정성호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7인회라고 있잖아요. 의원님도 그 소속이라고 알려져 있고요.
 
▶정성호 : 7인회라기보다도 제가 무슨 친명계의 좌장이 아니라고 계속 얘기했는데요. 7인회라고 해서 자꾸 규정을 하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처음 대선출마를 결심할 때 맨 처음에 같이 합류해서 도와줬던 의원들이지요. 그런데 지금 현직의원은 3명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어쨌든 오랫동안 이재명 대표와 같이하고, 이재명 대표를 오랫동안 도와줬던 현역 중진의원, 그다음에 전 의원들인데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설 직후 이달 2일에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그 7인회 멤버가 회동을 갖고 조기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논의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요. 이건 맞는 얘기입니까?
 
▶정성호 : 그렇지는 않고요.
 
▷김태현 : 아니에요?
 
▶정성호 : 네. 올해 들어서 한번도 보지 못해서요. 그러니까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까 시간을 굉장히 맞추기 어렵더라고요. 또 현직의원들은 설 때 다 지역행사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혹시 가능한 시간에 술이나 한잔 하자. 특히 떨어진 분들이 계시니까요. 또 한 분은 재판받고 계셔서 못 나오시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연락했더니 일요일에 괜찮다 그래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그다음에 또 이 대표한테도 얘기를 했더니 잠깐 만날 때 한번 들렀다 갔던 거예요. 그러고 국회 앞에서 유일하게 연 식당이 있어서 거기에서 소주 한잔 하고 서로 위로해 주고 그런 자리였습니다.
 
▷김태현 : 그래도 워낙 지난 대선에서도 그분들이 이 대표를 위해서 일을 많이 하셨으니까 이번 대선에서도 대선 한번 치러본 경험도 있으시고, 이 대표를 위해서 뭔가 원로그룹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나요?
 
▶정성호 : 저만 중진이고, 김영진 의원이 3선이고, 김병욱 의원도 낙선하고, 문진석 의원 재선인데요. 각자 다 역할들 하실 거고요. 그건 7인회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만약에 조기대선이 있게 된다고 한다면 뭐 최선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요. 특별한 어떤 임무가 부여되거나 역할이 있는 건 아닙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냥 단순히 친목모임이라는 이 말씀이세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노선투쟁이라 그래야 되나요? 이런 게 생길 거라고는 사실 예상을 못 했는데 지금 그게 뜨거운 것 같아요. 일단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는 “우리는 원래 진보정당 아니다. 민주당은 중도보수정당 포지션이다.” 그제 밤에 그렇게 얘기했었고, 어제도 방송토론회에서 지금 내가 보는 민주당은 중도보수가 맞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민주당이 현재 중도보수정당인 건 맞습니까?
 
▶정성호 : 지금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얘기한 게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민주당의 현재 위치가 어떤 것인지, 민주당의 정책과 노선이 어떤 것인지 그에 대한 생각을 밝힌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대표와 좀 비슷한 생각입니다.
 
▷김태현 : 네.
 
▶정성호 : 민주당의 대회의실에 가면 쭉 사진이 김구 선생님, 신익희 선생, 조병옥 박사,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이렇게 사진이 붙어 있어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사실 김구 선생님이나 또는 조병옥, 신익희 선생님들이 진보혁신운동 한 게 아니거든요. 그 당시 진보계열은 조봉암 선생의 혁신계열이 있었고 다 궤멸되지 않았습니까? 그 위에 김철 선생의 사회민주당도 있었고요. 사실 그 결과 민노당, 통진당, 진보당, 이렇게 쭉 사민당까지 온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네.
 
▶정성호 : 저는 민주당의 정체성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1997년 대선에 출마하기 전에 우리 당은 중도우파정당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왜 중도우파냐, 우파정당이라는 것은 자유시장경제를 우리가 지지하고 옹호하기 때문에 우파이고, 서민을 위한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중도정당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그 입장이 지금까지 오고 있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그러고 이재명 대표가 그걸 얘기한 것은 가장 큰 이유가 지금 보수정당이라고 자칭해온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완전히 버리고 있지 않습니까? 보수의 가치의 핵심이 법치주의, 헌정질서 존중 지금 그것과 정반대로 가고 있잖아요. 수사‧사법기관들 다 부인하고, 헌법재판소를 공격하고, 헌법재판관을 공격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합리적인 보수까지 껴안고 국민들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가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입장에서 얘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우리가 정치지형을 나눌 때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진보 보수 중도 뭐 이렇게 나누잖아요.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민주당이 진보진영 스탠스에 있는데요. 선거 때 중도화 전략을 쓸 수 있고, 국민의힘은 반대로 하곤 하는데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는 원래 민주당은 진보 스탠스에 있는데 중도확장을 하겠다가 아니라 애초부터 중도보수 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얘기인 건가요?
 
▶정성호 : 아니지요. 우리는 지금 진보계열의 정당들이 사실상 없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국회에 한두 분 진보정당 출신들이 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진보도 포괄하고, 그다음에 진보의 가치를 우리가 수용하면서 중도적이고 또 합리적인 보수의 목소리도 저희가 담아내는 그런 입장을 지금까지 취해왔지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그러고 진보의 가치를 보수적인 어떤 방법까지도 동원해서 실현해나가자는 게 또 이재명 대표의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게 이재명 대표가 요새 얘기한 실용주의. 지금 현재에 당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그런 문제들을 실용적인 방법으로. 거기를 뭐 중도적이다, 또는 진보적이다, 보수적이다 이렇게 평가하지 말고 가장 유용한 수단들을 선택해내자 그런 입장을 갖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의원님, 사실 민주당의 대표나 대선후보가 보수라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는 않을 건데요. 사실은 예전에 기록 보면 2017년 대선인가요? 그때는 이재명 대표가 좀 옛날 얘기이기는 하지만 우클릭하는 것에 대해서 안 좋은 표현을, 별로 그럴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던 것으로 제가 기억하는데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 중도보수를 지향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거의 없었던 걸로 제가 기억하거든요.
 
▶정성호 : 제 기억에는 이 대표가 자기는 약간 보수주의자라고 얘기한 적이 있을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지금 특별히 중도보수 이 얘기를 꺼내고 나온 어떤 이재명 대표의 전략적인 선택의 이유가 있을까요?
 
▶정성호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제가 보기에는 헌법질서를 부인하면서 국민들을 갈갈이 찢어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가야 될 길은 어쨌든 이 탄핵 국면들을 조기에 종결시키고 국민들을 통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정의 안정을 도모해야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폭넓게 어떻든 스탠스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도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얘기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정성호 : 지금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보수정당이라고 하면 보일 수 없는 그런 행태를 지금 보이고 있거든요. 지금 극우 아스팔트세력과 같이 결합해서요. 심지어 권영세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그 당시에 국회에 있었다고 하면 계엄해제에 반대했을 것이다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말도 안 되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보수, 또는 중도보수 이런 분들까지 저희들과 같이해야만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전략적으로 국민의힘이 너무 극우화되고 있는 이 틈을 파고 들어가겠다라는 생각도 좀 있으신 거군요?
 
▶정성호 : 뭐 틈을 파고든다기보다도 어쨌든 국정안정과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저는 그런 입장으로 얘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원님, 김부겸 전 총리는 “몰역사적 월권이다.” 뭐 이런 얘기, 그다음에 초일회라고 비명계 인사들 원외모임인데요. “어떤 토론도 없이 정체성을 바꾸는 비민주성과 사당화 현상이다.” 좀 비판적이던데요. 이런 비판들을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 저는 이게 좀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부겸 전 총리가 우리 한국의 정당사를 한번 쭉 보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소위 말하는 민주진보 개혁진영으로서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보면 저는 알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네.
 
▶정성호 : 본인 스스로가 우리 당이 중도우파정당이다, 거기에서 그게 뭐 진보적 가치를 포기한다는 입장은 아니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몰역사적이라는 말은 전혀 동의할 수 없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그다음에 이게 어떻든 당의 노선이라든가 이념과 가치를 규정하는 정체성 논쟁은 아니거든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기본적으로 진보적 가치를 우리가 지향하면서도 중도보수적인 입장에 있는 그런 정책과 노선도 합리적인 것이라면 수용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입장에서 얘기한 것이다 그렇게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 기준으로 맨 오른쪽에 있는 국민의힘 빼고 중도보수까지 이제 민주당의 영역으로 삼겠다라는 생각인 건데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야5당 헌정수호 원탁회의에 개혁신당도 함께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고민정 의원은 한동훈, 이준석,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나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 얘기들을 종합하면 예를 들면 국민의힘 내 일부 세력, 개혁신당까지 해서 중도보수연대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 이렇게 저희가 이해해도 되는 거예요?
 
▶정성호 : 뭐 할 수 있다면 저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계속 국민들이 분열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극단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일단 야5당이 원탁회의를 만들었는데요. 이준석 의원 같은 경우도 탄핵에 강력하게 반대하셨고, 계엄해제에도 동참하셨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이 극렬하게 결집하고 있고, 헌법기관조차도 공격하는 그런 상황에서 탄핵에 찬성하고, 빨리 국정을 안정시켜야 된다고 하는 이런 분들이 다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한동훈 전 대표도 입장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계엄에 반대했고, 해엄해제에 찬성했고요. 당연히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이준석 의원이랑 한동훈 전 대표 측, 그다음에 유승민 전 의원도 거절했거든요. 바로 거절을 했어요.
 
▶정성호 : 그건 뭐 당연한 거겠지요. 왜냐하면 한동훈, 유승민 두 분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이준석 의원도 조기대선이 있다고 하면 출마를 굉장히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같이하기는 힘들겠지만요. 지금 상황은 아직 탄핵이 종결되지 않고 있고, 탄핵 반대세력들이 강하게 결집하는 그 상황에서는 같이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들고요. 탄핵 이후에는 또 각자 자기 길을 가야겠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얼마 전에 김경수 전 지사도 얘기했었는데요. 문재인 정부 때도 이런 것을 추진했는데 잘 안 됐다 이런 얘기잖아요. 일종의 한국형 연정을 검토했는데 잘 안 됐다.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집권했을 경우에 이걸 추진하면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다르게 성공시킬 계획이나 어떤 자신 이런 건 있으신 겁니까?
 
▶정성호 : 노무현 정부 때는 저도 국회의원이었는데요. 그 당시는 대연정이 조금 시기적으로 늦었습니다. 약간 권력의 힘이 떨어질 때 그걸 추진했기 때문에 실패했고요.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을 위해서 DJP 연합도 하시고, 굉장히 보수적인 분들하고도 함께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을 통합했기 때문에 IMF를 극복했거든요. 그런 취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대연정을 저는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고 의원님, 지금 상속세 문제라든지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소득세 감세정책이라든지 이재명 대표의 정책이 중도보수 쪽에 가깝다라고 이재명 대표도 스스로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정의당 출신 전 국회의원들을 민생특보 이렇게 임명했거든요. 이거는 저희가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 거예요? 이것도 약간 좌클릭 분위기가 있어서요.
 
▶정성호 : 뭐 좌클릭이라기보다도 전직 의원들이고, 또 진보적인 가치를 주장해왔던 분들 아니겠습니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이 또 진보적 가치도 추구해야 되는 책임이 있는 거고요. 지금 뚜렷한 진보정당이 없지 않습니까? 국회 다수당으로서 그런 가치도 수용해나가면서, 또 그분들의 조언을 듣고, 또 중도보수까지 확장해나가겠다고 하는 어떤 포지션을 넓게 잡아서요. 그렇게 해야만 국민들이 통합되지 않겠습니까? 뭐 그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제가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의원님, 지금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의 핵심인사들 만난 적도 있고, 앞으로의 계획도 잡혀 있다는 것 같은데요. 당내통합이 사실 굉장히 제일 중요하잖아요. 외연확장도 외연확장이지만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뭘 해야 비명계 인사들을 확 끌어안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혹시 그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신 게 있으신가요?
 
▶정성호 : 저는 일관되게 어쨌든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그런 지위에 오르려고 하면 당내통합이 일단 시작이다라는 얘기를 늘 했었습니다. 그게 기반이 돼야 또 당 밖도 통합할 수 있는 것이고요. 당내 통합의 핵심은 역시 사람 만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서로 차이를 확인하고, 그 차이를 좁히려고 하는 노력인데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지금 당내는 다 통합이 돼 있고요. 당 밖에 계신 민주당계의 인사들도 지금 탄핵 국면을 넘어갔고, 그러고 국가와 국민을 통합해서 정권재창출 해야 된다, 정권을 다시 저희가 만들어야 된다는 데에는 다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요. 저는 충분히 거기에 접근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고요. 대표도 계속해서 당 밖에 계신 분들, 또 당의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다음 주에 아마 가장 중요한 선거법 재판 2심 변론이 종결될 것 같고요. 그러면 3월 중에는 선고가 나올 거거든요. 검찰은 최근에 재판부의 권유를 받아서 공소장 변경을 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성호 : 법원에서 합리적으로 잘 판단하겠지요. 지금 뭐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당연히 무죄를 바라실 거고요.
 
▶정성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조기대선이 만약에 열리면 그 이후에도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확정되는 건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선거법도 대법원이 남아 있을 거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재판들이 있는데요. 만약에 있을 조기대선의 경우에는 남은 재판들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성호 : 국민들이 지금 헌법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까? 현직 대통령은 내란‧외환의 죄를 범하지 않고서는 소추도 되지 않잖습니까? 소추에는 당연히 수사와 기소, 또 기소가 됐다면 당연히 재판이 있으니까 그게 다 포함된다고 보고 있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저는 법학계의 다수설도 재판도 중단된다는 게 다수설로 제가 공부한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중단되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른바 헌법 84조 논쟁이 있으면 이재명 대표가 조기대선에서 대통령이 되면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재판은 중단되는 것이 옳다 이런 입장이세요?
 
▶정성호 : 그런 입장입니다. 그래야 되겠지요.
 
▷김태현 : 그런데 만약에 보수진영에서는 굉장히 반발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정성호 : 그런데 이게 정말 사안 자체가 지금 공직선거법 같은 경우에는 누구를 알았느냐 몰랐느냐, 기억이 나냐 안 나냐 이런 걸로 대선주자가 재판받는 사례가 과거 민주국가에서 있었는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사실은 전례가 없는, 사례가 없는 일들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도 한번 언급하셨던 부분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신 거지요?
 
▶정성호 : 확고하고, 너무나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국정이 얼마나 혼란스럽습니까? 계엄으로 인해서 경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어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을 통합하려고 하면 정치보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법적인 절차 내에서 최소한의 문제가 되는 건 정리돼야 되겠지만 대통령이 관심 가져야 될 것은 역시 민생경제 회복, 경제성장, 또 국민통합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네.
 
▶정성호 : 저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평소 저와 많은 대화를 했었지만 정치보복, 저한테 이 대표가 형님, 정치보복할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혹시 기회를 준다고 하면 온 힘 바쳐서 일해야지요. 늘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개헌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어제도 토론회에서 얘기한 걸 보니까 지금 개헌 얘기를 하면 블랙홀이 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그러면 아예 개헌에 대한 생각이 없으신 거예요? 아니면 있기는 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 입장입니까?
 
▶정성호 : 후자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정성호 : 지금은 아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종결되지 않았잖습니까? 그래서 탄핵에 관련해서 탄핵찬성과 탄핵반대의 양 진영이 극렬하게 지금 대립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상황에서 개헌을 던져버리게 되면 그리로 또 빨려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저는 탄핵 이후에 조기대선 국면에 들어간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도 향후, 지금 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국민의힘의 대선 예비후보들도 그렇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뺀 다른 의원들도 그렇고 다 개헌에 대해서는 좀 긍정적인 것 같아서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집권하면 집권한 이후에도 권력구조 개편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정성호 : 저는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현재 대통령제, 또는 현재 헌법에 관련된 이런 문제점들을 저희들이 고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공감대는 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