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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러 관계 정상화?…이달 정상회담 가능성

<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첫 회담을 열고, 그동안 얼어붙었던 관계도 정상화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유럽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 어떤 결론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첫 대면 협상에서 양국은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다룰 고위급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종전 문제뿐 아니라 외교공관 운영 정상화, 에너지 우주탐사 등 경제협력 재개까지 논의됐습니다.

사실상 관계 정상화 의지를 공식화한 건데, 미국 언론들은 수십 년 대러 정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협상이 끝나고 미국과 러시아는 어떤 반응을 내놨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미-러 정상회담도 이달 중 개최될 수 있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달 말 안에 푸틴 대통령과 만날 건가요?) 아마도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낮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이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도 비판했는데,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까지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러시아도 미국이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는데, 협상을 통해 국제무대에 복귀한 것만으로도 푸틴의 승리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에 대해 트럼프는 미군 참여만 아니라면 찬성이라고 했지만, 러시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아이디어라고 해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걸 지켜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 속은 타들어갈 것 같은데요.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이 배제된 회담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항의 표시로 오늘(19일)로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도 연기했습니다.

1차 회의에서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한 유럽 국가들은 이틀 만에 오늘 다시 파리에서 만나 대책 회의를 엽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안보 동맹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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