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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뺀 채 밀착…트럼프 "2월 내 푸틴 만날 수도"

<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종전 방안을 다룰 고위급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빠르면 이달 안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첫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4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미러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다룰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협의체에서 배제됐습니다.

미러 양국은 또 상대국 주재 외교공관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와 우주탐사 등 경제 협력 대화를 시작하고 국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소통 채널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통화한 후 엿새만에 미러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는 겁니다.

회담이 끝난 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 측이 우리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됐다며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이 주둔하는 것은 괜찮지만, 미군은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빠르면 이달 안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 이달 안에 만날 건가요?) 아마도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결정하는 건 푸틴이 전면전을 시작할 때 내린 최후통첩과 마찬가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현지시간 19일 다시 회의를 열어 '유럽 패싱'에 대한 대응과 안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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